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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지고 두바이 초콜릿 뜬다...CU, 초도물량 20만개 ‘완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최근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가 거세다. 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지난 6일 출시한 지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0만 개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의 디저트 업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의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을 뜻한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의 음식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하라가 SNS에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올리고 국내외 유명 유튜버들도 열풍에 동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국내 편의점에서는 CU가 가장 먼저 출시했고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두바이 초콜릿과 관련해 하루 수십 건씩 고객센터로 문의가 들어왔고, 앱을 통해 가까운 점포에 예약을 하고 출시 당일에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주 '포켓CU' 앱의 실시간 검색어 1∼6위는 모두 두바이 초콜릿 관련 단어였다.

 

중동산 두바이 초콜릿은 현지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CU는 국내 중소기업 제조사 몽뜨레쎄와 손잡고 제품을 만들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현지 업체와 유사한 레시피로 만드는 것이다. 한국식 건면과 피스타치오 분말 등을 활용해 고소한 피스타치오,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탕후루를 잇는 새로운 디저트 열풍에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하의 푸드코트 매장에 두바이 초콜릿을 판매하는 디저트 업체를 팝업스토어로 입점시켰다.

 

김장웅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두바이 초콜릿이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전 소비자들의 기대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개발에 전력을 쏟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탕후루의 인기도 시들해졌다”면서 “두바이 초콜릿은 중동지역 특유의 단맛과 향이 있기 때문에 탕후루보다 더욱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두바이 픽스의 제품은 국내 수입사를 통해 오는 10월 정식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