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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성분 표시,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한다

표시 정보부터 회수 등 안전 정보까지 푸드 큐알(QR)로 실시간 제공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정부가 오는 2028년까지 식품의 영양성분 표시 대상을 일부 가공식품에서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한다. 또  제품명, 소비기한 등 중요 정보의 글씨 크기를 키우고 잘 보이도록 하고 QR 코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식품표시 개선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식품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는 눈에 잘 보이게 표시하고 소비자 관심 생활정보는 큐알(QR)에 담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식품표시 사업’을 올해 추진하기 위해 예산 105억원을 편성했다고 18일 밝혔다.


푸드 QR은 식품을 고유하게 식별하는 코드와 식품 표시, 안전 등 해당 식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담은 QR코드이다.

 
최근 식품 표시 정보의 지속적 증가로 글자 크기가 작아져 소비자가 식품 안전 정보를 확인하는데 불편이 발생함에 따라, 식약처는 식품표시의 가독성을 향상시키고 국민에게 식품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식품 정보를 큐알로 제공하는 디지털 정보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선, 안전 정보 표시를 강조하고 영양성분 표시를 확대한다

 
제품명, 소비기한 등 중요한 정보는 포장지에 크고 잘 보이게 표시하고, 나머지 정보는 큐알(QR)을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


청소년, 임산부 등 건강 취약계층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액체 식품에만 표시하던 ‘고카페인’ 주의 표시를 과라나가 함유된 고체 식품까지 확대한다. 과라나는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아마존 밀림지대 등에서 자라는 열매로 씨앗에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만성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영양성분 표시 대상을 일부 가공식품에서 모든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 매출액 기준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또한 소비자단체, 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식품표시 제도개선 민관협의체’를 1월부터 구성‧운영해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요구와 기대에 부합하는 식품표시 제도의 개편 방안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참고로 사용하지 않은 원재료에 대한 ‘무(free)’ 강조표시는 금지돼 있었으나, 알레르기 환자의 식품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해서는 ‘무(free)’ 강조표시를 허용했다.

 


소비자 관심 생활정보를 큐알(QR)에 담아 실시간 제공한다

 
식품에 표시된 큐알(QR)을 휴대폰 카메라로 비추는 것만으로 표시 정보부터 회수 여부 등 안전 정보까지 종합정보를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국민 일상생활 체감형 식품 정보서비스를 올해부터 구축해 2024년 11월에 최초 가동하며, 식품업체가 포장지에 푸드 큐알을 표시하는 경우 소비자는 해당 식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푸드 큐알(QR) 정보를 점자(인쇄용 파일), 아바타 수어영상, 음성으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시각‧청각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도 강화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 표시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국민의 건강과 선택권을 보호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식품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