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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도매상 '소주 사재기'

국내 최대 맥주업체 하이트맥주가 소주업체 진로를 인수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 올까. '하이트'와 '참이슬'이라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술 유통시장을 장악 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도매장들은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노조 파업이 있을 수 있다는 전제아래 참이슬 소주를 미리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면서 발생할지도 모르는 진로 노조의 파업에 대비 해 일정분의 소주 물량을 확보해 놓기 위해서다.

소주와 맥주의 유통경로가 같기 때문에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서 고용보장을 약속한다고 해도 노조와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도매장들의 판단이다.

소주업체 관계자는 "일부 도매장과 유통점이 진로 노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 하면서 진로의 참이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주문량을 늘리는 사례가 있 다"고 말했다.

중소 유통업체 관계자도 "지난해 진로 노조가 파업하면서 소주 물량이 부족해 판매난을 겪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상민 기자/00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