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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高물가, 얼어붙은 경제에도...크리스마스 케이크 판매 급증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22일 강남구 도곡동 소재의 김영모 과자점과 파리크라상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하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몇 년 간의 조용한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케이크 예약 판매가 늘었다.

 

파리크라상 도곡점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역대급 판매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출이 늘어난 곳은 이 곳 뿐이 아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실시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푸드빌 관계자는 "최대 20% 할인과 함께 고객이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시간에 제품 수령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진행한 대표 케이크 제품 ‘스초생(스트로베이 초코 생크림)’의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스초생은 가나슈 초코 생크림과 프랑스 명품 초콜릿 발로나의 초코볼을 사용하며, 토핑으로 생딸기를 얹은 케이크다. 흰 생크림 케이크가 대세인 시장에서 초코 생크림 케이크로 인기를 끌며, 올해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번 홀리데이 시즌 ‘마이 윈터 페이버릿(My Winter Favorite)’을 테마로 선보인 케이크도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월 출시된 7종의 시즌 한정 케이크는 맛은 물론 고급스러운 비주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2배 증가했다.

 

SPC 파리바게뜨의 '윈터베리 타르트' 제품이 사전예약 기간동안 다른 케이크보다 2배 이상 더 많이 예약됐다. 윈터베리 타르트는 바삭한 타르트 위에 화이트 위싱트리와 상큼한 생딸기가 풍성히 올라간 제품이다. SPC는 사전예약 시 자체 앱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최대 30% 할인을 해주는 점이 사전예약률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저트 카페 노티드 역시 지난달 24일부터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를 예약 받기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준비된 수량 1만개가 완판되면서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울한 경제상황과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커리업계가 크리스마스 특수를 보기 위해 유통업계가 좀 더 일찍 마케팅을 시작했다"면서 "실적 부진 속에 연말특수를 누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