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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튀어야 산다...편의점업계, 특화상품으로 소비자 '눈도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의점업계가 각 사의 개성을 살린 특화상품을 강화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K-라면 특화 편의점(CU홍대상상점)’을 오픈했다. CU의 K-라면 특화 편의점은 ‘라면 라이브러리’라는 콘셉트로 국내외 인기 봉지라면 100여 종을 총망라했다.

 

K-라면 특화 편의점은 매장 한 면이 모두 라면으로 채워졌다. 가로 6m, 세로 2.5m 크기의 총 100칸짜리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이 있으며 형형색색의 라면들이 팔레트처럼 펼쳐져 있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됐다.

 

신라면, 불닭볶음면, 진라면 등 한국을 대표하는 K-라면 90종과 일본 삿포로 소유 라멘, 후지와라 홋카이도 하코다테 소금 라멘, 베트남 쌀국수, 인도네시아 미고랭 등 해외 라면 15종을 더해 총 105종의 봉지라면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컵라면 120여 종까지 합치면 전체 약 225 종의 라면을 구비한 것으로 CU의 K-라면 특화 편의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라면을 운영하는 편의점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또,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조리기 3대가 비치돼 있으며 라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토핑 추천 레시피, 컵라면 용기 모양을 본 따 만든 스탠딩 시식대 등 콘셉트에 충실한 매장 환경을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해당 점포에는 라면 특화 매대 외에도 주류 특화 코너도 별도로 마련했다. 와인, 위스키, 하이볼, 수제맥주, 전통주 등 다양한 주종의 주류 약 150종을 구비했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황지선 팀장은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만큼 K라면을 한 데 모은 이색 편의점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편의점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차별화 점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최근 떠오른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공략한다. 편의점 GS25의 지난달 전체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1.8%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전통 약과 관련 상품 매출이 277.4% 늘었고, 떡 관련 상품의 매출도 153.7% 증가했다.

 

약과와 떡은 최근 10~3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할매니얼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원형 그대로의 디저트도 인기지만,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크림이나 토핑 등을 추가한 퓨전 디저트가 큰 인기라고 GS리테일은 설명했다.

 

GS리테일은 개성주악 전문점 ‘연리희재’와 협업, 찹쌀과 떡을 활용한 차별화 디저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행운약과’ 브랜드의 마케팅과 상품 다양화에도 주력한다.

세븐일레븐은 겨울의 인기 과일,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 ‘베리스윗딸기샌드’를 오는 8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경상북도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경북 고령 등에서 공급받은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지난 2016년부터 설향 딸기를 활용한 샌드위치를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세븐일레븐의 딸기 샌드위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매출과 견주면 2배로 신장했는데 해마다 증가세인 만큼 올해는 봄부터 경북도와 MOU를 맺는 등 미리 준비했다.

 

봄의 제철과일은 딸기는 온실재배와 품종 개량 등으로 추운 겨울에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상황이 이렇자 식음료 업계는 겨울마다 ‘딸기 대전’을 치르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차별화를 위해 매일유업의 원료를 활용해 크림의 품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다양한 지방자치단체, 우수 농산물 산지와의 협업을 통해 신선한 원재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 상품을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