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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탑] 中 산둥성 치박시 국제 의술산업보고회의



기술 우수성 입증 및 중국진출 물꼬 쾌거

한국 성형 기술에 높은 관심 속
中, 합작투자 의향 적극적 비쳐


한국의 우수한 미용성형 기술이 중국 사람들을 미인으로 변모시킬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김종환 대한미용성형산업협회장(미래성형외과 원장)을 비롯한 국내 미용성형 전문가들이 중국 산둥성 치박시가 개최한 국제의술산업보고회에서 선보인 첨단 미용성형 기술의 우수성이 중국 사람들을 매료시켰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개최된 보고회에서는 김종환 박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안면거상술(메스를 사용하지 않고 압토스실과 금실을 동시에 사용하는 골드해피리프트)이 소개돼 보고회 참석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 김풍명 대한피부과학회장의 지방흡입술과 최영철 국제모발외과학회 창립회원의 모발이식술, 최진영 서울대 구강안면외과학 교수의 안면윤곽술, 허원실 국립의료원 과장의 안면윤곽술, 변재철 모델로피부과 원장의 정맥류의 치료 등도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한국 미용성형산업의 우수성을 인정하며 한중 합작투자 의향을 비치는 등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대한미용성형산업회와 중국 산동성 인민정부, 치박시가 공동으로 지난달 25일 개최한 '국제 의술산업보고회'에 김종환 대한미용산업협회장, 유필우 문병호 국회의원, 안동선 전 국회의원과 국내 미용성형 전문가들이 참여, 한-중간 미용성형산업의 상호 발전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치박시의 유헤안 시장은 “한국 대표단은 내용이 풍부하고 수준이 높은 의료기술을 보여줬다”며 “이번 보고회가 치박시, 나아가서는 산둥성과 중국의 미용성형 기술 수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선진화 된 성형기술을 접하게 돼 영광이다”며 “최근 성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병원이 중국에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치박시 산하 하이테크 개발구 추이훙강 주임도 “우리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한국 병원의 유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제도적, 제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자본합작을 조건으로 외국계 병원의 설립을 허용하고 의료광고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자 지방에서도 중앙 정부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산둥성 치박시가 이번에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의료시장의 국제화와 시장경제화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국제세미나에는 시장을 비롯한 20여명의 고위 관계자들은 물론 현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한국 성형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용성형산업 발전위해 혼신노력 다짐
사단법인화 지원 등 정부 관심도 필요


미용성형산업협회 조찬모임

지난달 31일 열린 대한미용성형산업협회 조찬모임.

이번 행사로 협회창립 목적에 맞는 해외진출, 특히 중국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한 미용성형산업협회는 앞으로도 중국 정부에서 이번 행사와 같은 양국교류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협회 관계자들은 미용성형의료를 중심으로 한 산업 전반의 중국에 대한 진출을 염두에 두고 협회의 창립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들을 모색하여 실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지난달 31일 협회 조찬모임에서 김종환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행사를 자축하고 앞으로 미용성형산업 발전을 위해 일치단결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대한미용성형산업협회는 향후 이런 발전적인 사업을 도모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단법인화’ 같은 정부의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 - 왕 리 춘 치박시 위생국 부국장

"경쟁이 있어야 발전도 있다
한국병원에 최대한 지원 예정


● 한국 미용성형에 대해 중국 정부가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한국의 미용성형 기술은 현재 세계적 수준으로 알고 있다. 중국, 특히 치박시는 의료 개방 의지가 간절하다. 선진화 된 한국의 의술을 도입해 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 시키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 한국 병원은 어떤 형태로 진출이 가능한가
현재 중국은 정부에서 병원 운영을 관리하고 있다. 때문에 순수한 독자 운영보다는 합작 형식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 물론 단독 개업도 가능하지만 정부와 공조체제를 이룬 상태에서 시작하는게 모든 면에서 수월하다.

● 정부가 미용성형 병원을 지어줄 수 있나.
쌍방의 뜻에 따라 서로 협의해 합작의 방식으로 한다면 지어줄 수 있다.

● 한국 병원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나.
많은 혜택을 줄 예정이다. 예를 들면 좋은 개원입지나 전기, 상수도 등의 부대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한국 병원의 성공 가능성은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치박시는 미용성형 산업이 늦었지만 발전은 빠른 셈이다. 최근 중국 여성들의 성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치박시 시민중 GDP가 1천달러이상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더욱이 치박시에는 전문성형병원이 하나밖에 없어 한국 병원이 진출하면 반드시 성공하리라 확신한다.

● 중국 병원이 타격 받지 않나
어느 분야든 경쟁이 있어야 발전도 있다. 시민들에게 상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본다. 국내 병원도 한국 병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 부인이 한국 성형병원에서 수술을 한다면
당연히 찬성이다. 여자라면 아름다워지고 싶은게 당연한 욕망 아닌가. 하지만 집사람은 아직까지 성형에 대한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상둥성 치박시의 미용성형산업 현주소

500만 인구 성형전문병원 단 한 곳
中 의료시장 전초기지 발판 마련 가능


'치박미용성형병원'은 치박시의 유일한 미용성형병원으로 500만 치박시민의 성형수술을 독점하고 있다


“경쟁자가 있어야만 치박시 미용성형 수준도 올라가게 됩니다. 한국의 앞선 미용성형기술이 치박시에 도입되는 것을 간절히 원합니다.

또한 미용성형 분야의 한중간 교류의 전망도 매우 밝다고 봅니다.”
치박시의 유일한 미용성형 전문병원인 ‘치박미용성형병원’ 원장 왕샹둥(47)의 말이다. 산둥성 중부에 위치한 치박시는 500만 인구가 살고 있는 발전하고 있는 공업도시다. 서쪽으로는 제남 국제공항과 80km, 동쪽으로는 청도 국제공항과 210km 떨어져 있는 치박시는 1069개의 병원이 있지만 그 중 미용성형 전문병원은 단 한 곳 뿐.

중국 현지 의사의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3층 규모의 ‘치박미용성형병원’이 415만 치박시민의 성형수술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난 92년 미국과 합작으로 설립된 종합병원에서 성형외과진료가 시행되고 있지만 성형전문병원은 이곳이 유일하다.

이 병원에는 시술이 가능한 의사가 5명 있고 전 직원은 26명이 근무하고 있다. 왕샹둥 원장은 “중국도 이젠 먹고 입는 문제가 해결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2002년 72조위안(약 8조6천억달러, 1달러 약 8.4위안)이었던 중국 의료시장은 오는 2025년에는 900조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될 만큼 엄청난 금맥(金脈)이다.

왕 원장은 “전에는 20~30대들이 쌍꺼풀과 융비술(코 높임 수술)을 많이 했지만 현재는 고객이 점차 30~40대로 바뀌면서 젊어지려는 욕망에서 주름제거 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 병원은 미용성형수술 중 쌍꺼풀 수술과 융비술이 50%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에 눈썹문신, 입술문신, 가슴확대술 등도 많다”고 소개했다.

왕 원장은 한국 성형기술에 대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한중 쌍방 합작 의향을 내비쳤다.

“한국병원이 치박시에 진출한다면 선진기술을 배우면서 대비책을 세울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직접적으로 한국 성형기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 기회가 닿으면 한국 성형기술을 연수하고 싶다”고 절박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화 기자/00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