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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공식품 '미감' 자극

쌀소비 촉진 운동 발맞춰 쌀빵 등 제품 봇물
'웰빙' 열풍 더해 큰 인기, 관련 체인점도 활성화


쌀소비 촉진 운동에 발맞춰 쌀로 만든 빵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식품업체마다 쌀원료를 사용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으며, 쌀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체인점 확충 경쟁도 뜨겁다.유기농하우스, 농협, 샤니, 기린, 삼립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쌀로 만든 빵은 밀가루로 만든 제품에 비해 소화 흡수가 잘 되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 여기에 최근 웰빙 추세와 쌀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아떨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샤니는 쌀로 만든 식빵 '쫄깃한 쌀식빵'을 최근 내놓았다. 밥 한 공기 분량의 국산쌀이 들어 있어 밥처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65억원으로 국산쌀 1000t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돼 쌀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쌀빵의 인기로 관련 체인점 개설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창동 하나로클럽에 문을 연 쌀빵 전문점으로 어린이들이 즐거운듯 빵을 먹고있는 모습.


샤니는 쌀로 만든 햄버거빵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샤니 정덕수 차장은 "최근 남아도는 쌀 문제로 쌀소비 촉진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제빵업체마다 앞다퉈 쌀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하우스도 최근 '무농약쌀 크래커건빵' '무농약쌀 현미건빵' '무농약쌀 흑미건빵' 등 쌀건빵 3종을 내놓고 유통망 확충에 나섰다. 현재 26개 직가맹 체인점에 쌀건빵을 공급 중이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매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50억원이다.

삼립식품은 쌀가루가 3% 함유된 '미감식빵'을 판매하고 있다. 열탕 제법, 장기저온 숙성법을 도입해 갓 구운 식빵처럼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2002년에 출시된 미감식빵은 지난해 하루 2만5000개 이상, 연간으로는 900만개 이상 팔려 135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삼립식품은 후속 제품으로 다음달 '이천쌀 소보루빵'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천쌀 소보루빵은 보성 녹차, 해남 고구마, 경북 사과, 제주 감귤 등 팔도 특산물을 주 원료로 한 '삼립 팔도빵' 시리즈 중 하나로 이천 쌀이 5% 정도 함유돼 있다.

기린도 기존 쌀과자와 별도로 '쌀로 크림빵' '쌀로 고구마 앙금빵' '쌀로 머핀' 8종의 쌀빵을 동시에 내놨다. 샤니는 쌀가공 전문 식품업체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전국 할인매장을 무대로 대규모 쌀빵 판촉행사도 전개할 예정이다.

롯데제과 해태제과 오리온 등도 쌀과자를 앞세워 쌀가공 식품 경쟁 대열에 가세했다. 순우리쌀로 만든 빵만 판매하는 쌀빵 전문점도 등장했다. 농협은 지난 22일 하나로클럽 창동점에 쌀빵 전문코너를 열었다.

농협은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에 쌀빵 전문코너를 올 연말까지 100개, 2006년 150개로 늘려 쌀소비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만기 삼립식품 마케팅팀장은 "쌀가공식품이 바쁜 웰빙족의 식사대용식으로 인기"라며 "쌀가공식품이 이 같은 추세를 타고 식품시장의 새로운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명희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