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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Q 영업익 40% 하락…'K푸드'로 하반기 반등 노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2분기 영업이익 40%가 하락한 성적표를 손에 쥔 CJ제일제당이 K푸드에 사활을 걸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2분기 매출이 4조4233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0.1%나 줄었다.

 

식품사업의 경우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 등 제반비용 부담이 늘었지만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조7322억원, 영업이익 142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사업의 경우 지난 1분기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했지만 2분기 매출은 1조42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3% 늘었다.

 

‘비비고’을 앞세운 해외 식품 사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13% 늘었다. 현지 만두 시장 점유율이 49%에 달해 1위 굳히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미국 슈완스의 대표 냉동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은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월가 절감 및 전략적 판관비 절감 등으로 마진 감소폭을 상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꾸준히 성과를 높이고 있는 해외 식품사업 뿐만 아니라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 △조미소재·영양·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Food&Nutrition Tech) 사업의 성과를 보다 확대해 국내 식품사업의 부진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브랜드를 단 글로벌 전략 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GSP)를 중심으로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국내 시장은 외식의 수요를 대체하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분기 해외 식품사업은 K푸드 GSP(만두·치킨·가공밥·K소스·김치·김·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갔다.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는 만두 매출이 20% 가량 늘며 시장 점유율 1위(49%)를 더욱 공고히 했고 피자 매출 역시 18% 증가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만두와 치킨을 비롯한 GSP가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8926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에도 트립토판을 비롯한 발린, 알지닌, 이소류신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비중과 수익을 꾸준히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GSP품목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며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개편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