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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임금 때문에..." 무인편의점, 문재인 정부 이후 폭증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상주하는 직원이 없고 셀프 계산대에서 직접 계산을 할 수 있는 무인편의점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마트24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요소를 섞는 하이브리드 매장을 기반으로 한 무인 편의점을 전폭적으로 키우고 있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심야 시간에 아르바이트 채용을 하지 않아도 돼 점주들의 호응도가 좋은 편이다.

 

이마트24의 하이브리드 매장은 심야 시간대(23~06시)는 셀프 계산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심야시간 외에는 일반 매장과 동일하게 유인으로 운영된다. 이 매장은 2018년 테스트 차원에서 도입됐으며 지난 2021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완전 무인매장으로는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주요 편의점 4개사(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무인점포 수는 2019년 208개에서 2022년 3310개로 3년 새 15.9배 늘었다.

무인 매장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로는 최저임금이 이유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인 2018년 16.4%, 2019년 10.9% 등 연이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급격한 인건비 상승은 자연스레 고용 위축으로 이어졌다.

 

서울시 강남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무인 점포가 알바생보다 인건비가 훨씬 저렴하다"면서 "12시간을 일해도 알바생보다 월급을 가져가지 못하는 점주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뿐 아니라 무인 피씨방, 무인 카페도 최근 가파르게 늘고 있다"면서 "내년에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게 된다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