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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목 잡아라"...하이트진로VS오비VS아사히, 맥주전쟁 3파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아사히까지 맥주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켈리’가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다. 켈리의 판매량은 지난 5월 10일 기준 누적 판매 약 104만 상자 돌파로 약 3162만 병(330ml 기준)을 판매했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던 테라보다 3일 빠른 속도로 출시 후 36일 만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 이는 1초에 약 10.2병이 판매된 꼴이다.

하이트진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켈리의 판매 속도에 맞춰 4, 5월 출시 초기 생산량을 계획 대비 4배 이상 늘렸다. 하이트진로는 상반기 동안 켈리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집중해 단 기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제품의 주 음용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켈리와 테라의 투 트랙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통해 맥주 본질에 집중한 만큼 맥주 ‘켈리’에 대한 초기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쾌조의 출발 성적을 보이고 있다”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켈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올해 1분기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4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켰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카스는 42.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3%포인트, 전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2019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오비맥주는 제조사별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도 54.2%로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전년동기 대비 1.1%포인트, 전기 대비 1.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카스는 가정용과 음식점 등 유흥 채널을 합쳐 일평균 700만병(330mL 기준)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가 지난해 약 25억병 판매됐는데 이를 일평균 판매량으로 나눈 결과"며 "카스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입증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카스는 2012년 경쟁사 하이트진로를 맥주 시장 2위로 밀어낸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스는 2019년 하이트진로가 청정 라거 '테라'를 출시하자 카스 병맥주 패키징을 '투명병'으로 전환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4일 올몰트(맥아 100% 사용) 라거 신제품 '켈리'를 공개한 시점엔 국내산 쌀을 첨가한 '한맥'을 리뉴얼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선 바 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도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 24등의 편의점에서 발주를 재개한다. 이 상품은 뚜껑째 열어 생맥주의 청량함을 맥주잔처럼 마실 수 있는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사히 생맥주캔은 국내 출시와 동시에 주요 편의점 수입맥주 분야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GS25에서는 지난 1일부터 총 50만캔이 발주됐지만 사흘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업계관계자는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8.4% 늘어났다"면서 "그 중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선보인 아사히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에 국산맥주와 일본맥주의 경쟁이 치열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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