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남미 국가와 협력해 수입식품 안전을 확보하고 국내 식품의 수출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중남미 국가와 공정개발원조 사업을 추진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5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한 중남미 8개국 공관장과 ‘2023년 주한 중남미 대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과테말라,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페루(가나다 순) 등 총 8개 공관장이 참가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식약처는 우리나라의 주요 식품 교역국인 중남미 국가의 주한 공관장을 대상으로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인 ‘중남미 수출입 식품 안전관리 역량 강화 사업’을 소개하고, 식품 안전관리 정책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남미(32개국) 국가의 식품 수입량은 국내 전체 식품 수입량의 약 11.3% 차지한다. 주요 수입 품목은 브라질 '닭고기, 옥수수', 아르헨티나 '홍어 등 수산물', 엘사바도르 '원당', 페루 '오징어' 등이다.
식약처는 내달부터 2027년까지 ‘중남미 수출입 식품 안전관리 역량 강화 사업’(이하 ‘ODA’ 사업)을 추진한다. ODA 사업은 중남미 8개국 17개 부처의 규제당국자에 대한 초청연수 과정과 국내 전문가를 중남미 국가로 파견해 현지 규제당국자를 교육하는 현지연수 과정으로 구성된다.
주요 연수내용은 ▲한국의 수출입 식품의 안전관리 제도‧체계 ▲수입식품 전자심사와 전자위생증명서 등 디지털 수입검사체계 ▲수입식품 검사현장과 K-Food 제조업소 견학 등이다.
또한 식약처는 간담회에서 ▲수입식품 서류검사를 365일 24시간 자동으로 심사하는 ‘수입식품 전자심사’ 도입 ▲축수산물 수입 시 제출하는 수출위생증명서를 ‘전자위생증명서’로 전환 확대 등 우리나라의 디지털 식품안전관리 제도를 공유하고, K-Food 수출 활성화를 위해 주한 중남미 공관장들의 이해를 도모했다.
오유경 처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ODA 사업이 식품안전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한 외국공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약처는 ODA 사업이 양국 국민에게 보다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는 한편, 우리나라 식품안전관리 제도에 대한 참여국의 이해도를 높여 해외진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관계자가 간담회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중남미 국가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