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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학교 급식업체 위생 엉망

유통기한 지난 식품 조리 영양사 미고용 등 8개 업체 적발

전북지역 학교급식 위탁 업체들이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을 조리하거나 영양사를 고용하지 않고 집단 급식하는 등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는 17일 "지난 2-15일 식약청과 함께 도내 중.고교 급식업소 및 음식재료 공급업소 78개소에 대해 위생 점검한 결과 규정을 위반한 8개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주시 D고의 위탁 급식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버섯을 음식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하다 적발돼 영업정지(15일)의 행정조치를 받았다.

또 학교와 단체급식소 등에 김치를 공급해온 완주군 소재 S농산은 종사자 9명 전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채 김치를 만들고 작업일지 등을 기록하지 않아 과태료와 영업정지(17일)의 처분을 받았다.

장수군 H고는 영양사와 조리사를 고용하지 않은 채 영업해오다 시정명령을 받았으며 단무지 등 음식재료 공급업소인 M식품은 자체 품질검사를 해오지 않다가 적발돼 제조 정지(1개월)처분됐다.

도는 유통기한 경과제품을 사용한 업소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함께 사법 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비위생적인 단체급식은 집단 식중독 등으로 이어져 대형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단체급식소와 음식 재료업소에 대한 점검을 상시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