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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음료 ‘불꽃 경쟁’

해태음료 ‘다원’, 웅진식품 ‘다실로 현미녹차’ 가세

건강 열풍이 불면서 몸에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웰빙 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녹차를 이용한 각종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녹차음료시장의 경쟁이 뜨겁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리산 생녹차와 차우린, 동아오츠카의 그린타임, 동원F&B의 ‘동원보성녹차’ 등이 주를 이루었던 녹차음료시장에 해태음료와 웅진식품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001년 150억원 남짓에 불과했던 녹차음료 시장규모가 웰빙바람을 타면서 지난해 450억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했다. 업계는 올해 녹차음료시장을 여러 업체가 가세하면서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2003년 10월에 출시했던 녹차음료 ‘티 녹차’를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열에 잘 견디는 온장 가능 페트 용기를 사용해 시원한 것과 따뜻한 것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지난해 10월 리뉴얼 했다.

‘티 녹차’ 제품을 통해 녹차음료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해태음료는 올 2월 일본 교토산 녹차와 땅끝마을 해남에서 키워낸 녹차로 만든 ‘다원(茶園)’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다원’은 일본녹차와 국내 녹차를 섭씨 55도의 순수한 물로 우려내 국내 녹차 음료 중 가장 뛰어난 맛과 높은 카테킨 함량을 가진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다원’을 올해 주력 제품 중 하나로 선정해 맛과 품질에서 차별화 되는 제품력과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톱스타를 모델로 한 광고 제작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고급 녹차 시장 형성과 함께 1위 브랜드를 목표로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차음료 통합 브랜드 ‘다실로’로 차음료 시장에 발을 내디딘 웅진식품은 이 브랜드를 음료시장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시킬 계획이다.

조상들이 다양한 소재의 대용차를 즐겨 마셨다는 점에 착안하여 만든 ‘다실로’는 잎차로 대표되던 차에 대한 인식을 열매차, 곡물차, 뿌리차까지 확대하여 차음료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다실로 브랜드 중 ‘다실로 현미녹차’는 녹차의 독특한 풍미에 현미의 구수한 맛을 더한 제품으로 어린 녹차 잎에 현미를 더해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씁쓸하고 떫은 맛은 줄이고 은은하고 깊은 향과 구수한 맛을 살렸다.

‘다실로 현미생초매실’은 매실의 상큼한 맛에 현미생식초의 유기산이 더해져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아 20대 여성과 젊은층의 트렌드에 맞춘 음료이다.

웅진식품은 건강과 미용을 중시하는 여대생과 직장인 여성을 주 타깃으로 다실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것이며 전통 이미지의 차(茶)를 현대적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차분하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의 손예진을 모델로 기용해 차 시장 1위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 브랜드로 올해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과일야채주스 통합브랜드 ‘자연은’과 함께 투톱 브랜드를 갖춰 나갈 방침이다.

녹차음료시장을 먼저 공략한 롯데칠성음료는 차우린과 지리산 생녹차를 합쳐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소비자에게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컨셉으로 광고를 제작할 생각이며 소비자가 많이 모이는 이벤트 등에서 무료 시음회 등을 가질 계획이다.

업체들은 녹차음료의 소비층이 확대됨과 함께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뚜렷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제품이 부족한 것을 인식하고 다양한 마케팅과 제품력으로 녹차음료시장의 1위 브랜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