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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앞서 급식업체 선정공고 '논란'

오는 3월 개교 예정인 광주지역 신설 초등학교 3곳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돼 있는 급식납품업체 선정을 개교에 앞서 실시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2일 개교 예정인 신창.선창초와 불로초가 지난 5일과 11일 겸임 발령중인 교장 명의로 각각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급식납품업체 선정 공고를 냈다.

이들 학교는 14일과 16일 각각 신청서를 접수해 서류심사와 현장확인 및 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3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5개월간 급식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모집 공고는 기존 신설학교들이 취해 왔던 '선 개교 후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급식납품업체 선정'이라는 관행을 깬 것이어서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되는 급식 납품업체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임시교장과 일부 직원들이 결정하는 것은 자칫 특정업체와 결탁 가능성이 있는 데다 법에 명시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 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급식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성급한 처사"라며 "논란을 막으려면 개교 후 임시 운영위원회에서 업체를 선정한 뒤 학교운영위원회가 정상화될 경우 재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불로초 겸임교장을 맡고 있는 전인식 봉선초 교장은 "교육청에서 3월부터 급식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지시한 데다 학부모들도 개교와 동시에 급식을 원하고 있어 이번에 급식납품업체 선정 공고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