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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과도한 우유값 인상 자제해 달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이달부터 우유가격을 인상한 것을 두고 소비지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원유는 2.3% 인상됐으나 흰우유 가격은 2배 이상 높은 5.4% 올랐다"며 과도한 가격인상 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우유의 흰우유 가격은 총 3차례 평균 6.2% 올랐다. 2012년 2,300원에서 2013년 2,520원으로 9.6% 인상됐으며 2018년에는 2,570원으로 3.6% 인상됐고, 2021년 10월부터는 2,710원으로 5.4% 인상된다. 이는 최근 10년간 17.8% 인상된 것이며 같은 기간 원유가는 약 13.5% 인상됐다. 


유가연동제가 시행된 이후인 2014년부터 2020년의 서울우유의 일반회계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매출총이익율은 평균 16.0%, 영업이익률은 평균 2.8%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7개년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4개연도(2017년~2020년)의 매출증가율은 평균 2.3%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했으며, 매출총이익 증가율은 2020년에 전년대비 0.8%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4개년 평균으로는 6.1% 증가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증가율 또한 약 7.7%로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낙농업 조합원 및 준조합원에게는 2016년부터 2020년 동안 약 49억원에서 많게는 약 9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당기순이익 대비 5개년간 적게는 약 6.7%에서 많게는 약 62.0%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그만큼 업체의 영업 및 재무현황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며 소비자 가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유 인상은 흰우유 가격만을 인상한 것이 아니라 원유를 원재료로 하는 제품의 가격인상까지 하였기 때문에 우유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가격인상을 예고한 동원F&B, 매일유업, 남양 등 다른 유업체들도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1일부터 5.4%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합측은 이번 가격인상은 원유가격 인상분 21원과 그간 누적된 부자재 가격, 물류비용, 생산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과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흰우유 1리터 기준 제품 가격이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에서 2,700원 전후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