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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보랏빛 보물 ‘바다달팽이’ 주의보

5~7월 제철 군소, 내장·알, 제거 후 안전하게 섭취하세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5~7월이 제철인 ‘군소(일명 바다달팽이)’를 조리, 섭취할 경우 독성이 있는 내장과 알을 반드시 제거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바다달팽이라 불리며 우리나라 연안 전지역에 분포하는 연체동물 군소는 머리에 뿔이 달린 듯한 독특한 생김새로 예능 프로그램이나 동영상 등에서 종종 모습을 보인다.
   

수온이 오르는 봄부터 여름까지 몸집이 20~30cm 전후로 커지고 맛도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로 삶아서 먹는데 쫄깃한 식감과 쌉싸름한 맛에 독특한 향이 특징이다.
   

군소는 먹이인 미역이나 파래 등 해초가 무성한 바위 주변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암수 한몸인 자웅동체로 번식력이 뛰어나 약 1억개의 알을 낳으며, 위급상황에는 보라색 색소를 뿜어내어 자신을 보호한다.
  

군소의 내장과 알에는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diacyl hexadecylglycerol과 아플리시아닌Aplysianin이란 독성 성분이 들어 있어, 이를 제거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구토와 복통, 현기증,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간혹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성 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군소의 독성성분은 가열하여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조리하는 경우 내장과 알, 보라색 분비물을 반드시 제거하시고, 음식점에서 조리되어 있는 군소를 섭취할 경우에는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는 “내장과 알을 제거하면 군소의 독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손질법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인근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 받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군소 Q&A


Q. 군소(sea hare, 학명: Aplysia kurodai)란?

어두운 색을 띄고 있는 바다에 사는 연체동물이다. 우리나라에는 동해와 남해, 서해 남부에 수심 10m까지 물이 맑은 얕은 연안에 서식한다. 육지에 사는 껍질없는 민달팽이와 유사하게 생겨서 ‘바다의 달팽이’라고도 한다. 


군소는 갈조류나 녹조류를 갉아먹고 사는데 보통 자기 체중의 2배 이상을 해초를 먹는다. 암수 한몸인 자웅동체로 3-7월경 시기에 산란을 위해 무리를 형성하여 해조류나 바위틈에 산란을 하며, 이 시기에 군소를 섭취시 독성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Q. 군소의 독성 물질과 섭취 시 증상은?


군소 알의 지질 성분인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은 설사 및 구토를 유발하며, 군소의 내장과 알에 분포해있는 아플리시아닌은 6∼12시간 후 독성 간염을 유발한다.


Q. 군소로 인한 중독 예방 및 주의사항은?


군소의 독성 물질은 가열, 조리하여도 잘 파괴되지 않으므로 조리 시 즉시 내장과 알, 그리고 보라색 분비물을 깨끗이 제거한 후에 조리하여야 한다.


군소 섭취 후 소화기 증상 또는 황달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환자를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로 이송하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