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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롯데는 울며 겨자먹기로 신세계 쫓아와야 할 것" 선전포고

신세계그룹 야구단 SSG랜더스 30일 공식 출범...이마트.롯데마트, 자사 야구단과 협업 마케팅 펼쳐
정 부회장, 클럽하우스에서 "야구단과 협업 마케팅 진행하면 롯데와 격차 클 것" 자신감 드러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그룹의 야구단 SSG랜더스가 30일 공식 출범을 발표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30일 오전 12시30분쯤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야구단을 이용해 본업인 유통과 연계되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할 것"이라며, "신세계는 유통.식품인 본업과 철저하게 야구를 조화를 이룰 예정이기 때문에 롯데는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뿐만 아니라 SSG닷컴, 이마트24, 스타벅스 등 전 계열사와 협업해 야구단 관련 마케팅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4월 3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경기를 의식한듯 4월 1일부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야구단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

 

이마트는 SSG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랜더스 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4일 간의 대한민국 할인 상륙작전’이라는 주제로, 1+1(원 플러스 원), 초특가 상품, 50% 할인 행사를 펼친다. 개막전 당일인 4월 3일 에는 SSG랜더스 개막전과 연계한 할인 행사도 기획 중이다.

 

롯데마트는 처음으로 야구단과 연계된 ‘자이언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창립일 및 프로야구 개막전을 기념해 오는 4월 3일부터 ‘자이언트’ 크기·용량의 상품을 시세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시중 전복보다 2배 큰 자이언트 전복, 일반 방울 토마토 규격의 2배 이상인 대추 방울 토마토 등을 기획상품으로 내놓는다. 4월 1일부터 7일까지는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을 반 값에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손꼽히는 맞수가 야구장에서 만나게 되자 자존심을 건 유통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면서 "롯데마트가 처음으로 야구단을 활용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 는 것은 정용진 부회장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견제하기 위한 롯데의 긴박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구단 창단식을 연다. 이 자리에는 정 부회장과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추신수를 비롯한 전체 선수단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