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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 낮추는 '진로'...내려갈 곳 없는 '좌불안석' 박윤기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진로'의 알코올 도수 16.9도에서 16.5도로 낮춰
'처음처럼'도수 낮추고 '제니'모델 기용해 마케팅 총력 다한 롯데칠성은 '가시방석'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이즈백'이 도수를 낮추면서 롯데칠성음료가 초조해 하고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알코올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춘다.

 

진로는 이 같은 결정으로 알코올 도수가 16.9도에서 16.5도로 하향 조정된다. 생산에 돌입한 진로는 기존 16.9도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시장에 유통하기로 결정했으며, 출고가는 기존과 동일하다.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 입장에서는 이 같은 하이트진로의 행보가 달갑지 않다. 롯데칠성음료의 박윤기 대표가 수장으로 바뀌면서 제일 먼저 한일이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를 견제하기 위해 '처음처럼'의 도수를 낮춘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처음처럼'의 도수를 기존 16.9도에서 16.5도로 0.4도 내리고 라벨디자인도 대폭 변경하며, 처음처럼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진로의 모델은 개런티가 전혀 없는 하이트진로의 마스코트 두꺼비인데 반해 '처음처럼'은 억대의 모델료를 지불하고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기용하며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총괄 대표 역시 지난 23일 열린 제 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류사업 부진을 타개를 고민으로 꼽으며,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MS)이 19%까지 확대됐다가 다시 13%까지 후퇴했었다"며 처음처럼의 점유율에 신경을 곤두세웠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진로'의 도수가 내려가면 이미 '처음처럼'의 도수를 한 번 내려 더이상의 무기가 없는 롯데칠성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면서  "'참이슬'과 '진로'를 내세운 하이트진로가 쌍끌이 작전을 펼치면 롯데칠성은 주류사업 부진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 소주사업부문에서 매출 9791억 원, 영업이익 129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35.2%가 증가했지만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사업부는 같은 기간 매출이 5625억 원에서 4579억 원으로 18%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