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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건강 관심 커지자 건강기능식품 수입 16% 증가

식약처, 2020년 식품 등 수입동향 발표...전년대비 금액 0.5% 증가
기구·용기·포장 수입액도 큰 폭 증가, 라면 소비 늘어 팜유 수입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지난 해 수입식품이 166개국으로부터 약 273억달러(한화 약 32조 3천억원), 1,833만톤이 수입됐다고 12일 밝혔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수입금액은 0.5%(’19년 275억달러), 중량은 0.6%(’19년 1,844만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입금액의 경우 ‘2019년 대비 축‧수산물의 수입금액은 감소했으나, 건강기능식품 및 기구‧용기‧포장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증가한 반면 외식감소 및 배달음식 증가 등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가공식품 등은 총 166개국으로부터 수입됐으며 국가별 수입금액과 중량을 분석해보면 모두 미국이 가장 많았다.
 

수입 금액은 미국이 62억 4,607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중국(46억 9,763만달러), 호주(22억 9,410만달러), 베트남(12억 7,395만달러), 러시아(9억 5,493만달러) 순이었으며, 이들 5개국 수입 금액이 전체 수입 금액의 56.6%를 차지했다.
 

수입 중량의 경우 미국이 419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300만톤), 호주(259만톤), 브라질(126만톤), 베트남(61만톤) 순이었으며, 이들 5개국 수입량이 전체 수입량의 63.5%를 차지했다.


지난 해 수입된 품목은 약 1,859개였으며, 수입 금액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정제·가공용 원료*가, 수입 중량으로는 밀, 정제·가공용 원료, 옥수수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지난 해 1만 톤 이상 수입된 품목 중 2019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팜유’로 전년 대비 1,097.1% 증가했으며, 냉동정어리(824.4%), 양배추(117.9%), D-소비톨(112.3%), 기타 수산물가공품(105.0%)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 1위인 팜유는 라면의 국내 수요 및 해외 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2위인 냉동정어리는 제3국 수출을 위한 외화획득용 원료의 증가로, 3위인 양배추는 ‘20년 기상악화에 따른 국내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3개국(미국, 중국, 일본)의 수입물량은 ‘19년 대비 미국(482만톤→419만톤)은 13.1%, 중국(301만톤→300만톤)은 0.2%, 일본(14만톤→10만톤)은 33.7% 감소했으며 주요 수입물량이 감소한 품목으로는 미국은 대두(▽43.0%), 옥수수(▽28.5%), 중국은 보리(▽87.9%), 김치(▽8.4%), 일본은 맥주(▽86.0%), 활멍게(▽37.3%) 등으로 나타났다.
 

대두, 옥수수, 보리는 생산국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 수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중국의 김치와 일본 활멍게, 맥주는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해 전체 수입식품 부적합 비율은 0.14%(75만993건 중 1,082건 부적합)로 ‘19년(부적합률 0.18%) 대비 0.04%p 감소했는데 이는 부적합률이 높았던 최초 수입품 신고건수가 줄었고 수입자가 사전검사 후 적합한 제품만 수입신고 하는 ’사전 검사명령제‘ 대상 확대가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위해도 기반의 예측 시스템’을 활용하여 부적합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집중검사를 한 결과, ‘20년도 무작위표본검사의 부적합률이 0.42%(3만7,416건 중 159건 부적합)로 ’19년(부적합률 0.38%) 대비 0.05%p 증가했다.
  

전체 수입국 166개국 중 65개국과 전체 수입품목 1,859개 중 211개 품목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국가별로 중국이 358건(부적합률 0.16%)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05건, 0.11%), 베트남(85건, 0.27%), 이탈리아(57건, 0.16%), 인도(43건, 0.67%)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과자가 55건으로 가장 많았고,폴리프로필렌(53건), 과·채가공품(42건), 캔디류(39건), 기타 수산물가공품(38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사유로는 기준 및 규격(함량, 산가 등) 위반이 가장 많았으며, 식품첨가물 사용기준(보존료, 색소 등) 위반, 미생물(세균수, 대장균 등) 기준 위반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부적합된 수입식품 등에 대해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위해도 중심의 집중검사(무작위표본검사)를 실시해 부적합한 수입식품은 국내 유통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부적합률이 높은 수입식품은 영업자가 관리하도록 검사명령 대상으로 신규 지정하고 수출국 정부가 생산단계부터 안전관리를 책임지도록 위생약정을 확대하는 등 사전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