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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화물연대 싸움에 애꿎은 소.돼지만 죽는다

화물연대, 선진사료 군산공장 입구 봉쇄하고 철야농성 5일째
한우협회 성명서 "사료반출 전면 중단 가축들 굶어죽고 있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선진사료와 화물연대의 물류비 인상 농성으로 애꿎은 축산농가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 선진사료 군산공장에서는 화물연대가 5일째 입구를 봉쇄하고 철야농성이 5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선진과 화물연대의 싸움에 애꿎은 소, 돼지만 죽어간다"며 "즉시 정문봉쇄를 풀고 농가들이 조속히 한우협회 사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현재 선진사료는 양돈사료부터 낙농과 한우사료까지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금번 군산 공장 봉쇄로 사료반출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 가축들이 굶어죽고 있다.


화물연대는 소속조합원 7명을 복직시켜줄 것과 운임 30% 인상, 이외 기사복지개선 등 12개의 조건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중 선진은 10가지 조건을 수용하고 2가지만 수용하지 못한 걸로 알려져 있다. 선진과 화물연대의 협상결렬은 지속되고 있으며 언제 타결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더욱 사료를 급여하지 못하는 농가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협상과정에서 일부반출을 협의한 선진사료는 한우협회 OEM사료 공급을 우선시하지 않고 자사물량을 먼저 반출한 사실도 밝혀져 농가의 분노는 더욱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우협회는 "신의성을 저버리고 자사의 이익을 우선시한 선진사료의 처사에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며 "화물연대는 한우협회 OEM사료가 선진사료와 별개로 협회 생산자의 소유인 것을 알면서도 생산자의 물건이 정당하게 이동되는 것을 막는 행위는 불법 집회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생존권을 주장하면서 농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선진은 협상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임하고 화물연대는 농가의 생명줄을 볼모로 한 차량통제와 정문봉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며 “일단 사료는 공급하면서 협상은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으로 죄없는 가축과 축산농가가 피해보지 않도록 사료출하를 즉각 재개할 것”을 양측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