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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선진사료-화물연대 갈등..."가축 생명 볼모 배합사료 운송거부 중단하라"

화물연대 조합원 선진 군산사료공장 정문 봉쇄하고 농성
출하 지연에 한우협회 전용사료 공급 차질...피해 눈덩이
급여사료 중단 위기..."화물연대, 사료출하 즉각 재개해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선진사료와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간 분쟁으로 애꿎은 축산농가들이 피해를 보고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물류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선진사료 군산공장 정문을 봉쇄해 사료출하가 중단된 것. 이에 따라 전국한우협회가 위탁생산하는 OEM사료 공급중단을 비롯해 선량한 축산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사료는 양돈사료는 물론 낙농, 한우사료까지 생산하며 이천과 군산에 사료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군산공장은 한우협회의 OEM사료를 생산하고 있어 한우협회 전용 사료를 이용하는 농가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화물연대는 계약해지된 7명의 복직과 함께 물류비 30% 인상, 기사복지개선 등 12개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선진사료는 12가지 중 10가지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2가지는 협상 중이다.

 


한우농가들의 피해가 커지자 한우협회 김홍길 회장을 비롯해 전직원이 군산공장에 내려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함안과 영천 지역으로 차량 12대 분의 사료 출고를 금일 중 해줄 것을 선진과 화물연대 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OEM사료를 생산하고 있는 흥성사료와 팜스코에 약 90톤의 물량을 긴급히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제는 내주 설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화물노조측과 선진의 협상이 길어질 경우 가축에 급여할 사료가 중단돼 가축들이 굶어야 하는 위기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우협회는 OEM 사료의 경우 2~3일 짧은 간격으로 주문발주와 공급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조속한 협상타결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우협회는 "설을 앞두고 출하를 위해서는 사료공급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번 사태가 언제 해결될지 알 수 없어 축산농가들만 피눈물을 흘리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며 "화물연대 해고직원 복직과 운임료인상 등 요구사항이 축산농가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죄없는 가축들의 생명을 볼모삼는 행위는 반유리적이며 동물학대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화물연대의 군산공장의 불법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사료출하를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