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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마켓] 홈베이킹족 증가에 잼 시장도 '쑥'

국내 잼류 시장규모 3522억원...전년 대비 3.25% 증가
코로나19로 홈카페.홈베이킹 증가 디저트 연출용으로
시장 점유율, 농협 > 동서식품 > 복음자리 > 오뚜기 순
간편한 식사, 아이들 간식 등 활용도 다양...대용량 선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국내 잼 시장이 홈베이킹족 확대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잼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25%나 성장했으며 소용량 보다는 대용량, 설탕 대신 무설탕잼, 병 보다 튜브형 제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국내 잼류 시장은 2020년 기준 3522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0.4% 수준에서 정체됐으나 코로나19로 홈카페, 홈베이킹과 함께 관심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3.25%나 성장했다. 


지난해 비해 전체 세분시장 규모가 모두 커졌고 특히 초코스프레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초코스프레드의 시장 규모는 2018년 81만원, 2019년 88만원, 2020년 99만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 누가 가장 많이 팔았나?


국내 잼류 시장은 기타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여러 기업과 브랜드가 진출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농협이 6.2%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뒤이어 동서식품(5.8%), 복음자리(4.9%), 오뚜기(3.6%) 순이다. 
 

잼류 시장에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업체는 미국의 잼 제조업체 'JM스머커'로 11.1%나 상승했다. 이는 땅콩버터의 인기로 점유율이 전년 대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대상(5.3%), 페레로(4.2%), 동서식품(3.6%), 농협(3.3%) 순이다. 


반면 대상F&B의 복음자리는 유일한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 복음자리의 올해 잼류 시장 점유율은 4.9%로 전년 대비 2.0% 줄었다.


◇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브랜드 점유율 역시 '농협'이 6.2%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동서(5.8%), 복음자리(4.8%), 오뚜기잼(3.6%), 누텔라(2.5%) 순이다. 상위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브랜드 점유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제품은 땅콩잼으로 유명한 '리고'로 16.7% 증가했다. 초코스프레드의 인기에 힘입어 '누텔라'도 4.2%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 트렌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베이커리류로 간편한 식사를 하거나, 아이들 간식을 챙기는 이들이 늘면서 1kg이 넘는 대용량 제품이 올해 신규 검색어로 등장했다. 


특히 밤이나 곶감 등 특별한 재료로 만들어진 잼과 편리하게 짜먹을 수 있도록 패키지에 차별화를 둔 잼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튜브형 용기 형태로 제작된 짜먹는 잼은 스푼이나 나이프 없이도 디저트 위에 바로 짝서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플레인 요거트나 케이크 등의 토핑 소스로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이에 업계는 튜브 용기 형태의 짜먹는 잼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1회용 낱개 포장으로 더욱 간편한 '아이스틱 쨈'을 선보였다. 아임스틱 쨈은 취식과 보관, 활용이 간편한 1회용 스틱잼으로 스푼이나 나이프가 필요없다. 소용량 제품으로 소풍, 캠핑 등 야외활동에 활용하기 좋고 1회용이라 카페나 뷔페 등에서 간편하게 제공하기에도 편리한 제품이다. 


복음자리는 기존 짜먹는 잼 딸기, 블루베리 2종에 이어 망고, 사과버터 맛 잼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제품도 스푼이나 나이프가 없이 바로 짜서 먹을 수 있다. 또 튜브 용기에 담겨 있어 개봉 후 타액이나 이물질 등이 혼입될 염려가 적어 위생적이다.


저당, 저칼로리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설탕 대신 알룰로오스, 스테비아 등을 사용한 무설탕잼, 저칼로리잼도 주목을 받았다. 


무설탕·저탄수화물 베이커리 스타트업 설탕없는 과자공장은 지난 8월 무설탕 잼 '얌희 스프레드' △딸기라즈베리 △땅콩 스윗 △아몬드 스윗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7일에는 한라봉과 블루베리도 출시했다.


한라봉의 열량은 27Kcal, 블루베리는 19Kcal로 저열량이다. 업체에 따르면 이는 사과(300g 기준) 1개보다 낮은 열량으로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당뇨 환자 등도 섭취 할 수 있다.


탄수화물 함량도 한 병(235g기준) 한라봉은 37g, 블루베리는 36g으로 낮다. 원물 함량도 높아 달콤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살렸다. 한라봉에는 한라봉 15%와 오렌지 50%가 함유됐고, 블루베리는 65% 원물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직접 베이킹을 하는 홈베이킹족이 늘고 있다. 그 수혜를 입어 올해 잼 시장이 선방했다"면서 "잼은 홈베이커리 연출용으로 제격이다. 홈베이커리 시장의 성장에 맞춰 잼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