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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은 낮고 나트륨은 높고"...가정간편식 건강한 선택방법은

식약처, 가정간편식 6391개 제품 영양성분 함량 조사 결과 발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 총 639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고 유탕면, 도시락, 김밥 등은 하루 나트륨 기준치의 50% 이상으로 높았다고 8일 밝혔다.


또한 절반 이상의 중‧고등학생들이 편의점에서 김밥과 라면과 탄산음료를 한꺼번에 섭취해 한 끼 섭취만으로 하루 나트륨 기준치를 초과하고, 당류는 하루 섭취 기준에 근접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됐다.


식약처는 다양하게 출시되는 가정간편식을 슬기롭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제품 포장의 영양성분표시를 확인하고, 나와 가족을 위해 나트륨‧당류를 조금씩 덜어낸 건강한 식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정간편식 영양성분...볶음밥.컵밥.죽 평균 열량, 하루 열량 섭취 참고량 대비 19.4%, 15.6%, 13.1% 수준


가정간편식 제품을 28개 식품 그룹으로 구분해 열량, 나트륨, 당류, 탄수화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함량 조사 결과, 주로 한 끼 식사로 섭취하는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열량 섭취 참고량(2000 kcal) 대비 19.4%, 15.6%, 13.1%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다.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유탕면 제품은 절반 이상(61.2%)이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해당(어린이 기호식품의 고열량‧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했다.
 

한편, 1회 섭취참고량(1인분)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유탕면(1361.6mg) > 면류(1204.3mg) > 도시락(1152.7mg) > 김밥(1086.6mg) 순으로, 한 끼 만으로 나트륨 1일 기준치(2,000㎎)의 50%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 햄버거‧죽‧떡볶이는 가정간편식이 외식‧가정식 평균보다 약 20% 이상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중‧고등학생 편의점 가정간편식...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의점서 한 끼 섭취


우리 중‧고등학생은 절반 이상(51.2%)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의점에서 한 끼를 섭취하고, 약 2/3(66%)의 중‧고등학생이 한 번에 라면과 김밥 등 2개 이상의 제품을 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가정간편식...국․탕․찌개 등 가정간편식 일주일에 3회 이상 이용


식약처는 중‧고등학생들이 김밥과 라면과 탄산음료를 한꺼번에 섭취하게 되면 한 끼 섭취만으로 나트륨은 1일 섭취 기준치를 초과하고, 당류는 1일 섭취 기준에 근접하게 돼 영양 불균형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중‧고등학생 설문조사와 함께 진행된 학부모대상 심층면접조사 결과, 국․탕․찌개 등 가정간편식을 일주일에 3회 이상 이용하고 지속적 구매 의향이 있었으며 자녀들이 편의점에서 가정간편식을 섭취하는 것에 대해서 일부 염려는 있지만 일주일에 1~2번 정도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사랑한다면 덜어내세요, 가정간편식 건강한 선택방법


코로나19 시대 아이를 위한 이유식, 중‧고등학생, 성인의 한 끼 대용식, 간식‧야식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는 가정간편식을 슬기롭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나와 가족을 위해 나트륨‧당류를 조금씩 덜어낸 소중하고 건강한 선택이 필요하다.


첫째로, 제품 구매 시 유사 제품이더라도 원재료 및 영양성분 함량이 다르니 성분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최근 한 끼 식사대용으로 섭취가 늘어나는 샐러드는 채소를 기본으로 함께 곁들여 먹는 원재료나 드레싱에 따라 열량 등이 다르므로 섭취 목적(다이어트, 영양섭취 등)에 맞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둘째로, 구매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 드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나트륨 함량이 높을 때 물‧채소를 더 넣어 조리해서 국물은 적게 먹고, 단백질이 부족할 때 두부‧달걀프라이 등으로 보충해주고, 라면 스프는 입맛에 따라 넣는 양을 조절하면 좋다.


셋째로, 중‧고등학생들은 편의점 등에서 음료를 구매한다면 물이나 보리차 등 당류가 없거나, 우유 등 함량이 비교적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앞으로 가정간편식 제조업체에서 저염‧저당제품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 및 생산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비교 분석, 당‧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조사제품에 대한 영양성분함량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내 식품영양성분DB를 통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2017년 2.7조원, 2018년 3조원, 2019년 3.46조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