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끄떡없다’

외식업계, 예전부터 직매립 금지 시행중
농장연계.포장서비스 등 쓰레기 줄이기


올해부터 전국 시 지역에서 음식물 쓰레기 직접매립 금지제도가 시행에 들어갔다.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 금지는 이미 7년 전 법령으로 예고됐고 제도 시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나름대로 대비를 해왔지만 아직 홍보가 덜 되어 우왕좌왕 하는 시기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곳은 당연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다. 그 중에서 패밀리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는 어떻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을까?

외식업체들의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식자재 준비 과정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그 외는 고객이 식사 후 남긴 음식들이 차지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당일수거를 원칙으로 지난 98년부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신고필증’을 가지고 있는 허가된 전문 업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에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 중에 있다.

현재 매장 평균 하루 100kg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 이를 처리하는 데에만 연간 5천만원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요즘은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외식이 많이 줄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음식물 쓰레기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실제로 지난해 10월까지 음식물 쓰레기가 2003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이상 감소했다. 이로 인해 연간 1천만원 정도의 절감효과를 봤다. 또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포장용기 소진율이 2003년과 비교해 지난해 약 200% 이상 신장, 남은 음식은 거의 대부분 포장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베니건스는 남은 음식을 포장할 수 있는 재활용 소재의 전용 포장재를 마련하고 남긴 음식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포장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빕스, 스카이락, 한쿡, 델쿠치나, 스위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최초의 브랜드 스카이락이 탄생한 1994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고 있다.

스카이락 초창기에는 매장별로 음식물 분쇄기를 마련해 자체별로 처리를 했다가 매장수가 늘고 매출이 늘어나면서부터 농장과 연계하여 처리하고 있다.

현재 각 매장에서는 동물들이 먹을 수 없는 갑각류, 뼈 등의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하여 모으고 있다. 스카이락의 경우 매장당 하루 평균 50kg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고 약 30~40만원 상당의 처리비용이 들고 있다. 빕스는 70kg 정도가 배출되며 70만원정도를 처리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마르쉐도 각 지역의 구청, 시청 등에서 허가한 업체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토니로마스도 매장 지역에 있는 음식물 처리시설과 연계해 처리하고 있다. 특히 토니로마스는 어린돼지의 갈비뼈를 이용한 립 전문점으로 음식물 쓰레기 상당부문이 뼈가 포함돼 있어 뼈와 일반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분리하고 있다.

셀프서비스의 대명사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일단 매장에서 고객들이 분리 배출한 쓰레기를 매장 마감시간에 다시 한번 점검을 하고 있다. 즉 일반쓰레기통에 음식물 쓰레기나 샐러드 용기 등의 기물들이 섞여 있는지 확인한 후 처리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황에는 쓰레기봉투 값도 만만치 않다. 이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