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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해태음료 - 써니텐

‘흔들어 주세요’

30여년의 세월, 언제나 '청춘'

1976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과즙함유 탄산음료 ‘써니텐’. 초창기에는 과즙이 10%가 직접 들어가 과즙 무게 때문에 가라앉는 점을 알리기 위해 ‘흔들어 주세요’라는 광고카피를 사용했던 것이 이제는 써니텐을 대표하는 문구가 됐다.

이제는 기술 등이 발전해 흔들어 마실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카피가 워낙 유행했으며 젊은 세대를 위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티파니, 김완선 등 유명 댄스 가수들이 등장하는 댄스 캠페인 광고가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제품을 굳이 흔들어 마실 필요가 없는 지금까지도 ‘써니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구와 이미지가 됐다.
2000년부터는 신세대 탤런트 고수를 모델로 하여 ‘Shake it up'이라는 영어 문구로 세련되고 젊은 감각을 보강해 사용했다. 이때부터는 제품이 아닌 몸을, 세상을 흔든다는 메세지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는데 제조물책임법이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이 이 광고 문구를 오해해 실제로 제품을 흔들 경우 탄산음료의 특성상, 거품이 일면서 제품이 흘러넘치게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 세월을 잊은 젊은 음료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여전히 인기 브랜드로 꼽히는 후레바 음료시장의 장수 브랜드 ‘써니텐’. 후레바 제품은 큰 변화 없이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 상황.

그중 써니텐이 가장 대표적인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에는 새로운 맛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리뉴얼 해, 전년 대비 30%의 매출 신장을 보여, 후레바 탄산음료 브랜드 중 최고의 성장률을 보였다.

해태음료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처하여 앞서가는 감각과 변하지 않는 세련된 이미지를 유지함으로써 세월이 흘러 세대가 바뀌어도 언제나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30여년 세월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써니텐’은 10~20대들을 주 고객층으로 삼고 출시 당시부터 김완선, 티파니 등 국내외 유명 댄스 가수들과 인기 개그맨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발랄하고 신나는 느낌을 선사했다.


■ 써니텐의 쉼 없는 변화
‘써니텐’이 장수 브랜드이긴 하지만 세월이 흘러도 젊은 세대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양한 변신이다.

매년 써니텐의 맛과 용기 디자인 등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고 있으며, 매년 여름철을 중심으로 새로운 얼굴의 모델로 새로운 느낌의 TV광고를 제작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02년에는 강호동, 이휘재, 유재석 등을 모델로 기용해 이때 장안의 화제가 됐던 ‘쿵쿵따’ 광고를 선보인데 이어 2003년에는 개그콘서트 프로그램 중 인기 코너인 ‘봉숭아학당’의 개그 스타 3인방을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가진 개성 만점의 ‘MC 몽’을 모델로 하여 엘리베이터 안에서 ‘10’층을 버튼을 누르면 ‘써니텐’이 쏟아져 나오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는 광고를 방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 광고는 마지막에 ‘놀라울 텐데, 써니텐!’, ‘맛있을 텐데, 써니텐!’, ‘섭섭할텐데, 써니텐!’ 등의 광고 카피를 리듬감 있게 랩을 넣어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경쾌한 느낌을 살렸다. 이와 더불어 에피소드와 제품을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 재미와 제품에 대한 인상을 남기는 좋은 광고로 평가 받아 2004년 한국 광고 대상 TV CF부분에서 최종 본선에 후보로 올라 ‘파이널리스트(FINALIST)’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써니텐’은 오렌지, 포도, 사과, 파인 등 네 가지 맛의 제품이 250ml과 500ml, 1.5l 페트 등 세가지 용기로 판매되고 있으며, 제품의 역동적이고 경쾌한 제품 컨셉을 담은 S자형 디자인과 물결무늬로 리듬감을 표현한 페트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매년 ‘써니텐’ 브랜드를 내건 ‘써니스타 선발대회’를 개최해 제품의 이미지처럼 젊고 발랄하면서도 톡톡 튀는 끼와 재능을 갖춘 10대 모델들을 발굴하고 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