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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스낵 시장 우리가 지킨다”

롯데제과 ·오리온 등 4대 업체 가격 동결
새우깡 ·양파링 등 값 올린 농심만 '왕따'


지난해 말 라면과 스낵의 대표업체인 농심이 라면값은 물론 몇 년간 변함없이 유지하던 스낵류의 가격도 인상했다. 스낵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새우깡을 비롯해 양파링의 가격을 각각 500원에서 600원, 60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했다.

다른 제과 제품들은 다소 비싼감이 있지만 스낵류는 일반적으로 가격대가 500원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농심의 이 같은 인상으로 500원 스낵시장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는 달리 4개의 제과업체는 당분간 스낵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500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는 제품들은 각사를
대표하는 브랜드이거나 장수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롯데제과는 500원 제품이 전체 제품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품으로는 롯데의 대표 브랜드인 길다란 막대모양의 빼빼로, 과자 속에 초콜릿이 들어있는 칸쵸, 우유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가나초콜릿, 롯데껌 3총사 복합과일 맛 쥬시후레쉬, 은은한 박하향의 스피아민트, 입속을 깔끔하게 해주는 후레쉬민트 등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500원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프리미엄제품 등을 위주로 홍보 하고 있다”며 “현재 주를 이루고 있는 500원류의 제품들은 롯데 제품들 베스트 10에 들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으로 90년대부터 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고객층인 어린아이들과 10대들 위주의 제품들로 아이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서비스 차원적인 면에서도 올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도 자사 장수 브랜드인 콘칩, 죠리퐁, 짱구, 카라멜콘과 땅콩 등의 제품들이 5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크라운 관계자는 “포장 등의 패키지 변화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수는 있으나 당분간은 스낵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초코파이 가격 200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징어땅콩, 고래밥 등도 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도 마찬가지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해태제과도 에이스, 연양갱, 자유시간 등 주요 대표 브랜드들이 500원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고 물가가 계속 오르면 언젠가 500원 스낵 시장도 사라지겠지만 장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은 500원 스낵 시장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