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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칼럼] 5월의 식재료 '죽순'

양향자요리연구가 식공간연출학박사 푸드스타일리스트

촉촉한 봄비가 내린 이후 대나무 밭의 죽순은 두터운 땅속줄기에서 힘차게 돋아난다.


죽순은 열흘일(순)이면 대나무로 자라기 때문에 서둘지 않으면 못 먹게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 문헌인 증보산림경제나 임원경제지등에는 죽순밥 죽순정과 죽순나물 등 다양한 죽순 요리법이 수록되어 있는 영양과 섬유질이 풍부한 고급식품으로 죽순을 활용했다고 적혀있다.


요즘 재래시장을 다녀보면 많은 죽순을 볼 수 있다. 옛 선조들은 죽순을 가지고 그해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고 하는걸 보면 올해는 분명 풍년이라고 점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새로 나온 대나무가 묵은 모죽 보다 키가 작게 자라면 그해는 큰 바람이 불고 묵은 대보다 크게 자라면 바람이 없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고 한다.


그뿐 인가 꿈에 죽순을 보면 길몽으로 자식이 많아진다고 하는걸 보면 죽순이 한꺼번에 많이 나고 쑥쑥 잘 자라기 때문에 생긴 속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죽순은 4월부터 6월까지 부드러운 속살을 드러내며 식탁에서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죽순의 영양성분


죽순에는 타이로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개선시켜주며 몸의 호르몬 생성작용을 도와 노화예방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죽순 속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와 베타카로틴성분은 노화방지에 칼륨성분은 우리 몸의 나트륨을 배출하게 하며 붓는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죽순의 껍질의 폴리페놀성분은 시력향상에 도움을 주며 죽순100g당 13kcal로 열량이 낮고 무기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하는 분들께 좋은 식품이다.

 

좋은 죽순 고르는 법


짙은 녹색을 띠고 있는 것 
껍질이 단단하게 붙어있는 것 


죽순 손질법


먼저 죽순의 밑둥 뿌리부분을 잘라주고 세로로 배추 반 쪼개듯이 반을 잘라준다.
반 잘린 죽순을 양손으로 잡고 뒤집어 알맹이를 빼준다.
쌀뜨물과 약간의 소금을 넣어 푹 삶아준다.
한 두 시간 삶은 죽순은 찬물에 4시간이상 담궈 중간 중간에 물을 갈아준다.


죽순 보관법


조리 후 남은 죽순은 냉장에 일주일 보관이 가능하다..
삶은 죽순을 오래두고 드시려면 냉동보관을 한다.
냉동한 죽순을 해동 시에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끓여준다.

 


<죽순채 만드는 법>

 

재료
죽순100g 소고기 50g 미나리30g 숙주40g 홍고추1/2개 달걀1개 건표고버섯1개 소금 참기름
소고기양념(간장1/2큰술 설탕1작은술 파1작은술 마늘1/2작은술 깨소금 참기름 후추)


만드는법
1.죽순은 빗살모양으로 썰어 깨끗이 헹구어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다.
2.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죽순을 넣어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살짝 볶아낸다.
3.소고기는 곱게 채를 썰어 양념을 하여 볶아낸다.
4.숙주는 거두절미하고 미나리는 줄기만 5cm 길이로 썰어 각각 소금물에 데쳐내어 헹구고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5.황 백지단과 홍고추는 0.2cmx0.2cmx5cm 정도의 길이로 채 썬다.
6.초간장을 만든다.
7.죽순 소고기 숙주 미나리를 합하여 초간장으로 무쳐 황 백 지단을 고명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