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04 외식업계 HOT 메뉴

올 한해 맛있게 먹었던 메뉴가 뭐지

맛은 기본 ·영양은 필수 ··· 보기에도 좋다면 금상첨화
건강메뉴 · 매운맛 돌풍, FR - 간판메뉴 강세 FF-신메뉴 활약


맛은 기본, 영양은 필수, 거기에 보기에도 좋다면 금상첨화.

패밀리레스토랑(FR)업계와 패스트푸드(FF)업계에 올 한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 받았던 메뉴는 무엇일까?

장기화된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잘 열리지 않았던 한해였지만 FR업계와 FF업계는 최근 불고 있는 웰빙 트렌드와 매운맛을 강조한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기존에 있던 메뉴도 단골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에 힘입어 다채로운 신메뉴에도 굴하지 않고 좋은 판매를 보였다.
FR업체 5곳과 FF업체 5곳의 2004년 한해 HOT메뉴를 알아봤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올 한해 과도한 신메뉴 출시 대신 고객들이 꾸준히 즐겨 찾는 스테디셀러 메뉴를 중심으로 맛과 서비스를 펼쳐나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었던 메뉴는 록 햄프턴 립아이 스테이크이다.
고기 사이에 마블링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이 메뉴는 그릴에 구워내어 육즙이 풍부하며, 향이 좋고 아웃백 특유의 양념이 가미되어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좋다.

그래도 아쉽다 싶으면 버건디 와인소스에 요리한 양송이를 스테이크에 곁들이면 스테이크의 부드러운 맛과 와인향을 머금은 양송이 버섯의 담백하고 은은한 맛이 잘 조화되어 더욱 감칠맛 나는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


T.G.I.프라이데이스에서 전체 매장에서 월 평균 5만5천여개가 판매되고 있는 ‘더블 글레이즈 립’. 그동안 T.G.I.의 대표 메뉴였던 케이준 후라이드 치킨 샐러드가 차지하고 있었던 월 평균 4만5천여개를 뛰어넘어 전체판매량의 10%를 차지하는 메뉴로 부상했다.

이 제품은 기존 타 업체에서 선보이고 있는 립의 ‘너무 시다’는 고객 의견과 자사가 2002년 선보인 잭 다니엘 소스의 단맛을 보완해 개발한 더블 글레이즈 소스를 이용했다.
이 소스를 이용해 세콤함은 잃지 않으면서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더블 글레이즈 립을 선보여 고객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켰다.

또한 사이드 메뉴로는 통고구마, 통감자, 감자튀김, 양파튀김(Onion Ring), 볶음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베니건스는 올 여름 열대과일 구아바를 주재료로 한 구아바에이드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매콤한 맛을 강조한 텍스멕스풍의 요리가 출시 한 달 만에 베니건스의 TOP 10에 진입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텍스멕스풍 요리에는 ‘텍스맥스씨푸드라이스’, ‘씨푸드또틸라랩’, ‘퀘소케이준웨지’가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텍스맥스씨푸드라이스’는 웰빙 열풍에 부합하는 풍부한 해산물과 특유의 매콤한 맛으로 올 한해 동안 고객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이 메뉴는 오징어, 홍합, 새우, 가리비 등 신선한 해산물과 라이스를 매콤한 텍스맥스소스에 볶은 필라프(새우를 넣어 만든 밥)로 내년에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베니건스는 예상하고 있다. 베니건스는 내년에도 웰빙을 바탕으로한 메뉴를 선보일 것이며 ‘몬테크리스토’처럼 자사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메뉴화에 노력할 예정이다.


싱싱한 야채와 과일, 신선한 해산물 등으로 만든 20여종 이상의 샐러드를 직접 골고루 담아 갈수 있는 ‘마르쉐 건강 샐러드’가 올해 마르쉐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메뉴는 전체 매출의 1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르쉐는 현재 진행 중인 제철 식자재를 이용한 제철 메뉴(통영굴, 제주햇감자, 여주고구마 등)를 내년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빕스에서는 한국풍 불고기 양념 소스에 재워 직화 석쇠에 구운 빕스 스테이크가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을 받았다.

빕스의 시작과 더불어 판매되기 시작한 이 메뉴는 현재까지 빕스 메인 메뉴 25종 중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전체 스테이크 판매 중 18%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빕스는 고객에게 좀 더 나은 맛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빕스 스테이크’에 사용하는 소스를 최근 트렌드인 웰빙에 맞춰 담백하게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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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는 전국 340개 매장에서 야채를 대폭 보강한 메뉴 ‘맥도날드후레시 플러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메뉴는 11가지 고급 샐러드 야채로 만든 ‘맥도날드 가든 샐러드’ 야채에 닭고기 가슴살을 넣어 맛과 영양을 더한 ‘맥도날드 치킨 샐러드’ 등 5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또한 아시아지역 맥도날드에서는 처음으로 출시된 것으로 야채를 대폭 보강
하여 기존의 햄버거 메뉴 외에도 고객들이 좀더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한 메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 메뉴를 일시적인 유행을 좇은 단발성 메뉴가 아니라 마케팅 전략하에 탄생한 제품으로 향후 맥도날드 후레쉬 플러스가 기존 메뉴와 함께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메뉴의 양대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메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FC는 10월말에 한국형 양념인 고추, 마늘, 양파를 갈아 넣어 매우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레드핫 치킨’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불황에 ‘매운맛’이 인기라는 속설을 입증하듯 고급 재료들을 사용해 기존 치킨보다 약간 가격이 높게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약 20%의 매출 점유율을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FC는 치킨전문점의 이미지에 맞게 지속적으로 치킨 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며,
KFC의 대표 브랜드인 스마트초이스, 징거버거 등을 활용한 확장제품 출시 및 소비자 요구에 맞는 건강식 메뉴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버거킹의 간판메뉴인 와퍼에서 피클과 케첩을 빼고 그 자리에 멕시칸 핫 칠리와 불고기 소스가 들어간 와퍼의 확장메뉴 ‘텍스멕스와퍼’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올 7월초에 출시된 이 메뉴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춘 기존 와퍼브랜드 고객의 관심과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환경 등이 맞물려 더욱 신장세를 보였던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버거킹은 웰빙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비롯해 대표메뉴인 와퍼의 확장메뉴를 개발전략으로 세우고 있다.

파파이스는 동그란 접시에 치킨류와 샐러드, 라이스등 다양한 선택을 통해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세트메뉴 ‘치킨플래터’를 선보여 전체 메뉴 판매량의 10%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메뉴는 새로운 서빙형태와 치킨, 핑거휠레, 러브미텐더 중에 1종, 케이준 라이스, 그린샐러드, 단호박샐러드, 고구마샐러드, 케이
준 후렌치후라이 중에서 2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리아도 8월,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여 만든 ‘한우 불고기버거’를 출시해 한매장당 일 평균 20개 정도를 판매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메뉴는 패티(햄버거 안에 들어가는 고기)에 마늘, 양파 등을 첨가하여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의 어떤 햄버거 보다 한층 더 고급화하고 차별화 했다는 평을 듣는다고 롯데리아는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내년에 웰빙후레쉬 개념의 신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