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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누드’ 바람, 신뢰성 강조

보여주는 것이 대세다

식품업계가 꼭꼭 숨겨두었던 제품들의 속살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는 먹거리 제품 안전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눈으로 확인 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해태제과는 최근 ‘자일리톨 333 껌 후르츠 맛’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투명용기에 담아냈다. ‘라임’, ‘애플’, ‘피치’, ‘자몽민트’ 등 네 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으로 투명한 볼 케이스에 담아 맛 별로 노랑, 연두, 분홍, 빨간색으로 맛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냄으로써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를 강조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해태제과는 쌀브랜드인 ‘자연애’도 살짝 속살을 공개하는 제품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롯데제과도 ‘비타 씨 박스’의 전면 부를 투명한 포장으로 만들어 레몬의 이미지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둥근 원형 플라스틱 용기 제품의 가운데 부분에 투명 용기를 넣어 제품의 특성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고, 남아있는 양까지도 알 수 있다.

기린도 전병과자인 ‘빠삐요뜨’와 ‘고프레’ 제품의 겉 포장지 양쪽에 투명한 비닐 부분을 넣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류와 음료업체도 최근 투명용기와 플라스틱 컵 용기를 활용한 누드 제품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대상이 선보인 ‘메주로 담근 순창집된장’은 찌개전용 된장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밀도 투명용기를 도입, 뚜껑을 열지 않고도 된장상태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매일유업은 여성들의 피부미용 개선과 장운동을 도와주는 콜라겐이 다량 함유된 음료 ‘썬업뷰티’를 주스시장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태제과의 소성수 과장은 “먹거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어 눈을 통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포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투명 포장은 유통과정 중에 손상이 가기 쉬운 단점이 있어서 업체들이 제품 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많이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포장 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포장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