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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사이즈 미’ 중단 이후

환경정의시민연대, 안티 패스트푸드운동 계속 전개
패스트푸드업계, 특별한 대응 없이 상황추이 관망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정의 시민연대’는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를 지난 10월 16부터 제작했다가 원초 계획했던 28일 기간 중 3일을 남겨둔 채 11월 10일부로 중단했다.

당시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의 주인공이었던 환경정의 윤광용 간사는 체중이 3.4kg 증가했고 체지방률은 5.2kg 늘었으며, 간수치(GPT)는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큰 변화를 일으켰었다.

패스트푸드를 안 먹고 생활한지 15여일이 지난 윤 간사는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던 간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몸무게
도 1kg정도 줄었다. 현재 윤 간사는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다.

한달에 2번 병원에 가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아침에는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며 운동을 하고 있다. 또 음식은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로 섭취하고 있다.

윤 간사는 “몸은 아직 무거워 피로가 쉽게 찾아오지만 마음은 참 편안하다”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어린이 시청시간대 패스트푸드 TV광고 금지운동’과 ‘패스트푸드 성분표시 의무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의 주 메뉴가 됐던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측은 특별히 마련한 대응책은 없고 상황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잘 알지만 좀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누가 봐도 납득이 갈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하면 좋겠다”며 “패스트푸드는 나쁘다. 봐라 이렇게 나빠지지 않았냐는 식이 아닌 어떠한 특정 제품만 먹게 되면 이처럼 건강에 해로우니까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식이 소비자들에게 더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전문인들이 나서서 깊이 있게 식품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다뤄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상황추이를 지켜보면서 햄버거를 기본으로 사회 트렌드에 맞는 제품군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문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소비자들은 어느 특정 음식만을 편중해서 먹는 것보다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며 판단이 부족한 아이들은 부모가 좀 더 신경을 쓰고, 음식을 만드는 기업은 자신의 자녀가 먹는 음식이다 생각하고 좀 더 신경을 쓰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