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대학생 김경서(23)씨는 커피전문점의 테이크아웃 커피보다 편의점과 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RTD 커피를 즐겨마신다. 김 씨는 "RTD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맛과 향도 커피전문점에 못지 않다"면서 "주변의 친구들도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을정도로 즐겨마신다"고 말했다.
RTD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음료업계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은 동서식품은 신제품 RTD 커피음료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로스티' 2종을 출시했다.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로스티(심플리스무스 로스티)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케냐산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뒤 미디엄 로스팅해 부드러운 풍미와 갓 볶은 원두 특유의 고소한 향이 특징이다. 제품은 커피 본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로스티 블랙'과 에스프레소에 우유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로스티 라떼' 2종으로 구성됐다.
용량은 360mL로 기존 심플리스무스 제품(240mL) 대비 50% 커졌다.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의 톨 사이즈 커피와 비슷한 크기로 최근의 커피음료 음용 트렌드가 중대규격을 중심으로 소비된다는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
한국야쿠르트(대표 김병진)도 '핫브루 바이(by) 바빈스키 아메리카노'와 '핫브루 by 바빈스키 골드라떼'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에스프레소 추출 원액을 담은 '핫브루 by 바빈스키 액상스틱'에 이은 핫브루 신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핫브루 커피는 곱게 간 원두를 고온고압으로 짧은 시간 빠르게 추출했다. 차가운 물을 이용해 장시간 우려내, 맛이 부드럽고 깔끔한 콜드브루와 달리 핫브루는 묵직한 바디감과 진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는 2016년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를 통해 RTD 커피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RTD 형태뿐 아니라 원액을 담은 액상스틱형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매년 2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뒀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700억원이다.
핫브루는 세계적 바리스타의 레시피를 적용했다. 2015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인 찰스 바빈스키는 신선 유통망을 갖춘 한국야쿠르트와 의기투합해 개발 단계부터 힘을 보탰다. 풍미를 내기 위해 1년 이내 원두만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콜드브루와 마찬가지로 원두 로스팅 일자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포장은 모델인 방탄소년단 일러스트를 적용했다.
변경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상무는 "핫브루는 콜드브루와 함께 차별화되고 신선한 고급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시판 및 수출 확대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대표 전창원)의 RTD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가 새로운 컵 커피 제품 ‘아카페라 잇츠라떼’를 내놨다.
제품명인 ‘아카페라 잇츠라떼(IT’S LATTE)’는 ‘라떼, 그 자체’라는 의미를 뜻하며, ‘다크 카라멜’, ‘리치 연유’ 2종으로 주 재료가 되는 커피와 우유에 신경을 써 조화롭게 만든 제품이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커피 산지인 브라질, 에디오피아, 콜롬비아의 원두를 블렌딩해 풍부하고 부드러운 커피향을 살렸다. 또한 Milk Solid(유고형분) 성분을 자사제품(아카페라 바닐라라떼) 동일용량 대비 50%를 더 넣어 우유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카라멜과 연유을 첨가해 취향에 따라 더 깊은 라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카페라는 소비자에게 맛과 가성비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며 RTD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올해는 참신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들어 커피음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부각되며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제품 역시 시장이 확대됐다"면서 "음료업계가 시장선점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경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2018년 RTD 커피 시장은 1조315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5%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