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은 흡연과 음주 등 생활습관과 유질환율의 상관관계가 높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003년도 건강검진 대상자 1천156만4천102명 중 검사를 받은 555만1천178명(48%)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흡연량이 많고 흡연기간이 길거나 음주량이 많고 음주횟수가 잦을수록 간장질환, 고혈압, 당뇨질환 등의 유질환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검자 중 건강이 양호한 사람은 207만5천176명(37.4%)에 불과한 반면,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28만8천993명(5.2%), 식생활습관과 환경개선 등 자기관리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이 196만667명(35.3%), 치료를 요하지는 않지만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사람이 32만5천34명(5.9%), 기타 질환의심자 90만1천308명(16.2%)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비흡연자는 1만명당 유질환자가 479명, 하루 흡연량이 반갑미만에서는 517명이었으나 두갑이상에서는 772명으로 1.6배가 높았다.
5년미만 흡연자는 1만명당 유질환자가 414명이었으나 30년이상 흡연자는 835명으로 2배나 많았다.
분석 결과를 보면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1만명당 유질환자가 604명으로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에서 579명보다 많은데, 이는 몸에 이상을 느끼고 담배를 끊었기 때문인 것으로 건보공단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은 1만명당 유질환자가 486명인데 비해 거의 매일 마시는 사람은 938명, 일주일에 3-4회 마시는 사람은 767명, 일주일에 1-2회 마시는 사람은 1만명당 유질환자가 551명으로 음주횟수 및 음주량이 많을수록 질환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공단은 “음주량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 있는 질환은 간장질환”이라며, “1회 음주량이 소주반병이하에서는 42.44%가 정상인 반면, 소주 2병이상은 30.25%만이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질환자 288,993명은 1만명당 521명이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질환별로는 간장질환이 1만명당 152명으로 가장 많고, 고혈압 128명, 당뇨질환 107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은 여성에 비해 간장질환, 고혈압, 당뇨질환 등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고, 여성은 남성보다 빈혈증과 신장질환 등의 유병률이 높았다.
한편 공단은 “질환의심으로 판정 받은 사람에게 생활습관병과 관련된 질환예방 소책자를, 건강주의자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생활습관지침서를, 유질환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해당질환별 건강문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건강주의와 유질환 판정을 받은 사람 중 해당상병으로 진료를 받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유선 또는 방문해 건강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수 기자/1004@f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