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복지부, “BT산업 집중 육성하겠다”

R&D 건당 최소 10억원 지원, 허가기간 단축
식품진흥기금 운용방법도 개선
50대 과제 선정...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추진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보건산업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의약품 식품산업 등 보건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50대 주요과제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복지부가 선정한 50대 과제는 각종 규제를 완화·합리화하는 과제(23개), 각종 인프라구축을 위한 과제(13개), 연구개발자금 지원분야(11개), 보건산업 공통과제(3개) 등이다.

복지부는 특히 차세대 성장주력산업으로 등장하고 있는 BT산업 중 보건의료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12월 중에 ‘보건의료분야 중장기 BT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 첨단의약품의 허가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 이내로 대폭 단축하고 ▲개량신약ㆍ천연물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과제당 최소 10억원씩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며 ▲대학병원에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센터 15곳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발표된 50대 과제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약품산업 분야에서 허가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첨단의약품의 심사 및 평가기준 75개 제정, 신속심사제도 적용대상 확대, 허가전 상담시점 확대, 복합제품 분류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하게 된다.

또 국내에서 허가받은 의약품이 세계시장에 용이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미국·일본 등지에서 쓰이는 의약품 우수심사기준(GRP)을 도입한다.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의약품·의약기기 영역이 통합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 내에 '제품분류조정위원회'를 신설하고 복합 제품을 신속하게 분류·허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허가받은 의료기기가 세계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게 의료기기 관리제도 및 기술규격을 국제화하고, 우수의료기기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조기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식품산업 분야의 경우 식품업체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안전관리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품공전 개정,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적용 지원확대, 식품진흥기금운용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또한 식품교역과정에서 기준·규격에 관한 국가간 마찰을 축소하기 위해 해외시장공략이 가능한 품목에 대한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규격설정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국가국제식품규격위원회’를 설치하게 된다.

복지부는 차세대 핵심기술로 평가되고 있는 BT를 활용해 질병치료 및 국민건강증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분야 중장기 BT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R&D지원․임상시험 등 보건의료분야의 BT전반에 걸쳐 종합조정역할을 담당할 ‘보건의료 BT Center’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정된 50개 과제에 대해 정책실명제를 실시해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 추진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산업발전 과제를 추가로 발굴해 내년 하반기중에 2단계 발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연수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