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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의 화려한 변신은 무죄’

콩, 된장, 허브가 결합된 햄 ‘눈길’

전형적인 햄의 맛에서 벗어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햄 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육가공업체들은 기존 햄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영양가는 높은 콩, 된장, 양파, 허브,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배합된 햄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대림은 지리산 산청에서 자연 방목하여 키운 흑돼지에 검은콩, 검은깨를 넣어 저온숙성 시킨 햄 ‘흑돈’을 출시했다. 흑돼지는 일반돼지보다 맛이 더욱 고소하고 쫄깃쫄깃할 뿐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다.

동원 F&B는 전남 보성산 녹차잎을 혼합한 사료를 일정기간 먹인 녹돈을 원료육으로 사용한 ‘델리꼬숑 녹돈햄’
을 선보였다. 녹돈은 일반사료를 먹인 돈육에 비해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유량이 낮아 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목우촌은 세계 최초로 된장이 첨가된 퓨전햄을 출시했다. 항암, 항노화, 간기능 회복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전통된장과 돼지고기를 절묘하게 접목시킨 제품으로 밥 반찬뿐 아니라 영양간식, 술안주로도 어울린다고 목우촌은 설명 했다. 이와 함께 땅콩을 첨가한 고급 햄 ‘피넛햄’도 선보이고 있다.

CJ는 허브를 넣은 ‘프레시안 허브후랑크’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로즈마리, 큐민, 파슬리 등과 같은 허브의 독특한 향과 맛이 고기에 배어 있어 고기의 느끼함을 느낄 수 없을뿐더러 얼리지 않은 생고기로 만들어 고기 입자가 살아있고 씹는 식감이 더욱 쫄깃한 것이 특징이라고 CJ이는 설명하고 있다.

영양성분이 풍부한 콩에서 추출한 저칼로리의 식물성 조직 콩단백을 돼지고기와 함께 맛깔스럽게 양념한 ‘조직콩단백 10.80%인 햄’을 내놓은 진부햄은 고단백인 콩조직 단백을 적당량 함유하여 동물성, 식물성 단백을 고루 갖췄을 뿐 아니라 일반햄에 비해 열량이 적다고 말했다.

닭고기를 주재료로 만든 저지방 프리미엄 햄 ‘챔’시리즈로 성공한 하림이 이번에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장점을 살린 ‘챔 클래식’을 출시했다.

㈜롯데햄·롯데우유 역시 최근 불고 있는 웰빙 추세에 맞는 제품 ‘양파불고기햄’을 지난 8월에 선보였다.

육가공협회 관계자는 “최근 햄의 변화는 저칼로리, 고영양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료와의 결합을 통해, 맛과 영양이 우수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