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시장 권영진)는 지난달 2일부터 8월 3일까지 낙지 원산지 표시 집중단속을 실시해 중국산 산낙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음식점 7개소를 적발, 해당 업주를 모두 형사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발된 음식점은 대구시내 낙지 전문식당으로, 지역별로 낙지 자원보존을 위해 설정한 금어기인 4월부터 7월까지 국내산 낙지유통이 어렵게 되자, 중국산 산낙지를 저가에 사들여 업소 메뉴판과 수족관에 국내산이라고 거짓 표시해 판매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낙지 금어기로 인해 국내산 낙지유통이 어려운 상황을 인식하고 중국산 낙지로 표기해 판매하면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국내산으로 고의 둔갑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위반자에 대해서는 8월 중 피의자 신문 등 조사를 거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를 거짓으로 하거나 이를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행위 또는 원산지 표시를 혼동하게 할 목적으로 표시를 손상·변경하는 행위”에 대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병과(竝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춘식 대구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음식물의 원산지 거짓표시나 원산지 미표시 등 시민생활에 상당한 피해를 주는 원산지 표시위반, 위해식품 유통판매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시민의 먹거리 안전 확보와 유통질서를 확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충북도, 지역 특화 ‘참깨·땅콩’ 신품종 개발 현장평가회 가져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 농업기술원은 8일 농총진흥청과 공동으로 충북지역 특성에 맞는 참깨, 땅콩 개발을 위한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전국 도 농업기술원 및 관련 전문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평가회는 농촌진흥청과 각도 농업기술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참깨, 땅콩 우량계통 지역적응시험’평가를 위해 진행됐다.
평가에서 우수한 계통은 직무육성품종선정위원회를 거쳐 품종보호 출원을 하게 되며, 최종심사 후 농업인에게 보급할 수 있는 신품종이 만들어지게 된다.
평가회에서는 참깨는 수량성과 기름함량이 높고 역병 등 병해충에 강한 품종, 땅콩은 수량성과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 함량이 높은 품종 선발에 중점을 뒀다.
참깨, 땅콩 우량계통 지역적응 시험과 평가를 통해 지난해에는 참깨에서 내병성과 기름 함량이 높은 ‘금옥’, 조생종인 ‘조백’을 육성했고, 땅콩에서는 알이 굵고 수량이 많은 ‘세원’품종을 육성한 바 있다. 올해는 참깨 ‘밀양 61호’ 및 ‘67호’가 내병성에 강한 특성을 나타냈다.
윤철구 도 농업기술원 특작팀장은 “충북 지역 기후 특성에 맞고 수량성과 기능성이 높은 참깨, 땅콩을 지속적으로 선발·육성해 농가에 보급함과 동시에 논 재배에 적당한 품종을 선정, 논 타작물 재배 면적을 확대해 농업인들의 소득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콩 신품종 생산·이용확대… 계약재배단지 순회 현장평가
경기도(도지사 이재명) 농업기술원는 경기도콩연구회와 공동으로 2018년 경기북부 콩 계약재배단지 20ha에 대한 순회평가와 현장교육을 8일 개최했다.
이번 순회평가는 경기도가 개발한 콩 신품종의 생산과 이용확대를 위한 것으로 계약재배 농가와 경기도콩연구회 회원, 관계자 등 40여명이 경기북부 4개 지역 재배단지 농가포장 현장을 방문해, 그동안의 콩 재배관리 내용, 생육상황을 관찰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생육관리를 평가하고 재배기술 정보를 교환했다.
경기도가 개발한 녹풍, 연풍, 강풍콩으로 조성한 계약재배단지는 콩 주산지인 경기북부지역 연천, 포천, 양주, 파주의 총 20농가, 20ha 규모다. 올해 가을 수확 후 32톤을 도내 콩 가공업체에 원료콩으로 공급해 두유, 두부, 볶음콩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도콩연구회와 계약재배를 통해 잔다리마을공동체에 녹풍콩을 공급했고, 현재 ‘마시는 녹풍콩’이라는 두유 제품으로 전국 현대백화점 15개 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작년 경기도에서 개발한 녹풍콩은 콩알의 껍질과 속이 녹색으로 두유로 만들었을 경우 녹색빛을 띠는 동시에 아이소플라본과 당 함량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박인태 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이번 콩 계약재배단지 순회평가를 계기로 고품질 원료콩 생산기술을 공유하고, 나아가 경기도가 개발한 우수 콩 신품종 재배가 확대되고 소비자의 기호에 부합하는 좋은 가공품 생산으로 연계되어 콩 재배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생균제·비타민제 등 신속 공급… 전남도, 가축 폭염 피해 예방 예비비 10억 추가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올 여름 사상 유래없이 지속되는 폭염으로 8일 현재 가축 71만 7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긴급하게 도 예비비 3억, 시군비 7억, 총 10억원으로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 2차 폭염 예방 장비 등 대책비 90억원을 포함해 총 지원 규모는 1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폭염이 29일째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 등 피해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가축 기력 회복을 통한 폐사 방지 등을 위해 도 예비비를 추가로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폭염에 따른 전남지역에서는 8일 현재 닭 220호 62만6000마리, 오리 46호 8만9000마리, 돼지 152호 2000마리, 총 418호에 71만7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28억6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2호 45만6000마리에 비해 157%가 늘어난 규모다.
이번에 추가로 투입되는 예비비는 폭염에 취약한 소규모 축산농가에 우선 지원된다. 지원 품목은 고온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생균제, 비타민제, 광물질 등으로 농가당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된다.
배윤환 전라남도 축산정책과장은 “도는 가축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히 예비비를 지원,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고 있다”면서 “축산농가에서는 가축에 영양제 급여, 환풍기 가동, 축사 지붕 물 뿌려주기 등을 실시하고, 특히 전기 사용 과다에 따른 화재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8일 오전 22개 시군과 영상회의를 열어 폭염 최고조 기간 동안 가축 폐사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에 10억원을 긴급 투입하니, 생산자 단체와 협의를 통해 축산농가가 선호하는 제품을 신속히 조달 구매해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