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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물 만났네'

CJ와 농심 주도 속 오뚜기 '도전장'



CJ와 농심이 주도하고 있던 즉석밥 시장이 오뚜기의 진출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즉석밥 시장은 주 5일제 근무제 확산, 맞벌이와 싱글족 등의 증가로 인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업계는 지난해 1천억원대에 이어 올해는 1천1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즉석밥 시장은 CJ가 1996년 12월에 첫 선보인 후 8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2002년에 후발주자로 출발한 농심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CJ는 ‘둥근 햇반’, ‘작은 햇반’, ‘햇반 발아현미밥’, ‘햇반 오곡밥’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농심도 ‘햇쌀밥’을 시작으로 ‘농심 찰밥’, ‘농심 라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CJ는 ‘햇반’브랜드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획득했다. CJ는 이러한 성과를 알리고 , 탄생 8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2월 31일까지 고객 사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뒤 이어 출발한 오뚜기는 ‘맛있는’ 브랜드로 ‘맛있는 밥’, ‘맛있는 덮밥’, ‘맛있는 리조또’ 등 3가지 타입의 총 12가지의 즉석밥을 이달 말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는 올해 충북 음성 대풍공장에 200억원을 투자해 즉석밥 생산라인을 건설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맛있는 밥’은 경기미를 무균화 공정으로 만들고 벼를 껍질째 저온창고에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만 찧어 만들어 맛과 영양이 살아있는 제품. ‘맛있는 덮밥’은 낙지, 계란, 닭고기, 각종 야채가 풍부하게 어우러져 간편하고 맛있게 각종 덮밥을 즐길 수 있는 제품. ‘맛있는 리조또’는 버섯, 크림, 해물, 두반장, 각종 야채가 잘 어우러져 이태리 특유의 리조또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레토르트 식품인 ‘3분 짜장’, ‘3분 카레’등 3분 요리가 주력상품이다 보니 밥이랑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 것”이라며 “최근 출시한 ‘씻어나온 맛있는 쌀’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식품사업의 연장선”이라고 말한 뒤 “탄탄한 유통망을 살려 즉석밥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TV광고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도 펼칠 계획으로 첫해 매출을 200억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업체들의 즉석밥 시장 진출은 시장을 확대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수요를 증가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업계는 오뚜기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는 내년 즉석밥 시장 규모를 2천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