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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배박물관’ 명물로 자리잡아

신정훈 나주시장
왕건과 견훤이 후삼국의 패권을 놓고 자웅을 겨룬 공방지역이었던 나주는 왕건이 승리함으로써 역사의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곳이다.

이후로도 나주는 거란 2차 침입때의 임시 왕도역할을 수행했고, 구한말 일제 강점기에는 보수와 개혁 세력의 다양한 양상이 펼쳐진 곳으로 역사에 남아있다.

나주의 면적은 603.88㎢로서 전라남도 총면적 11,990.29㎢의 5.06%에 해당한다. 이중 농지가 약 39%이며, 임야가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지 등은 16%를 차지하고 있다.

나주는 두말 할 것 없이 배로 유명한 곳이다.
나주배는 1929년 개최된 조선박람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대내외적인 명산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후 1967년 대만에 수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등 미주지역과 동남아, 중동, 유럽지역에 수출함으로써 세계적인 과일로 인정받게 됐다.

1971년 원예시험장 나주지장(현 나주배연구소)이 나주에 개청된 후 새로운 품종개발과 재배기술 및 저장가공기술을 연구개발 보급함으로써 체계적이면서도 수준높은 배 재배기술을 축적하게 됐다.

나주는 연평균기온 14.1℃, 생육기간인 4∼10월동안의 평균기온은 20.6℃로 배 재배에 최적의 기상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양토, 사양토, 점질양토로 유기질이 많고 배수가 양호하며 대부분의 재배지가 경사도 15°이하의 완만한 구릉지대에 형성돼 있는 나주지역의 토양 역시 배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여건이다.

이러한 양호한 기상여건과 양질의 토양과 더불어 오랜 재배역사와 경험으로 수준높은 재배기술을 갖춘 농민이 생산하고 있으니, 나주배의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과 높은 당도, 미려한 과형은 재삼 설명할 필요도 없다.

나주의 배는 시장이나 백화점 등 외에도 인터넷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나주시청은 홈페이지에 나주시쇼핑몰 코너(http://mall.naju.go.kr)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곳에서 나주배 뿐만 아니라 나주의 특산물인 나주쌀, 나주오이 등도 구입할 수 있다.

배의 고장답게 나주에는 배를 테마로 한 ‘나주배박물관’이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1992년 개관돼 2004년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난 ‘나주배박물관’은 형식적이고 감동이 없는 박물관 모습에서 탈피, 나주배의 우수성과 탁월함, 배에 관한 모든것을 알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관람객이 보고, 듣고, 체험, 학습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이 언제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교육과 쉼터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박연수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