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5 (금)

[안전지대를 찾아서②] "왕겨만 잘 관리해도 소독약 치지 않고 진드기 피해 막을 수 있어요"

동물복지 축산농장 '뜨레난농장', 미생물 이용한 바닥관리...냄새.암모니아.이산화탄소↓ 환경개선 질병 막아



[푸드투데이 = 김병주, 최윤해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동물복지농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국회의원과 지난 22일 충북 충주시 소태면 동물복지 축산농장인 뜨레난농장(사육규모 2만 6000수)을 찾았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동물이 본래의 습성 등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으로 살 수 있도록 관리하는 축산농장으로 건강, 안락, 좋은 영양 및 안전한 상황에서 고통과 두려움, 괴롭힘 등을 겪지 않도록 운영된다. 


또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사육하는 농장을 인증하고 인증 농장에서 생산된 축산식품에는 '동물복지 축산식품 인증 마크'를 표시, 인증제를 실시한다.


인증제를 통해서는 동물의 면역력 강화로 인한 질병 감소 및 방역효과 증대, 안전한 축산물 생산 등을 기대할 수 있다.




3년째 동물복지농장을 운영중인 김로운(남, 34세) 농장주는 "지금까지 농장을 운영하며 단 한 차례도 질병 피해를 받은 적이 없다"며 "농장에서 냄새만 맡아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왕겨만 잘 관리해도 굳이 소독약을 치지 않고 진드기 등 해충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미생물을 통한 왕겨 바닥관리는 현실적으로 가격면에서도 가장 합리적이면서 유익한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또 "바닥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닭의 상태가 달라지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미생물을 이용해 꾸준히 관리만 잘해줘도 이렇게 냄새,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등이 줄어 들어 당연히 환경이 개선돼 질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 의원은  "동물복지농장에서 진드기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그 답을 찾았다"며 "왕겨에 미생물을 섞고 미생물로 하여금 진드기나 나쁜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친환경적이며 건강한 먹거리 문화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동물복지농장에서 시행하는 미생물을 통한 진드기 퇴치 방법에 대해 "마치 유산균이 장에 들어가 장내에 있는 유해한 세균 등을 잡아먹고 장을 건강하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동물복지 농장이 아직 그리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정부에서 동물복지농장에 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농장주들은 농장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과연 우리 정부가 국민들의 먹거리 복지를 위해 어떻게 조절하고 어떤 정책으로 지원을 할 것인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닭이 병들어 가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는 농민들은 정말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라며 "농민들에게 살충제를 먼저 뿌리라고 했던 정부에서 다시 살충제를 했다는 이유로 친환경 인증을 빼앗는다면 정부 시스템의 문제인 것"이라고 정부의 잘못된 시스템 제도를 꼬집었다.


박재철 대한양계협회 충북도지회 지회장은 "농가의 입장에서, 문제가 발생된 것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무조건 잘못한 것"이라며 "지난 21일 산란계 농장 대표 50여명은 세종시에 모여 친환경 인증을 모두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박 지회장은 "작년에도 정부에선 진드기를 죽이라고 살충제를 사줬는데 이번에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해서 반박을 하고 있다"며 "한 쪽에선 살충제를 사주고 다른 한쪽에서는 나왔다고 난리고 이게 무슨 행정이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국무총리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 민간협의회 정덕화 회장, 한국농축산연합회 이홍기 상임대표 등 지자체 및 관련 단체 관계자 20여명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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