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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은 한 달간 패스트푸드”

환경정의 윤광용씨, 안티 패스트푸드 운동전개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로 유해성 재확인하겠다"


“처음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의 주인공이 됐을 때는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두려움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어린이를 위한 일이고, 이로 인해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을 확실히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결심을 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만을 먹으면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미국영화 ‘슈퍼 사이즈 미’를 우리나라에서도 제작한다.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는 세계 안티 맥도날드 데이를 맞아 ‘안티 패스트푸드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16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의 주인공은 현재 시민단체 환경정의에서 일하는 윤광용(31)씨.

윤광용씨는 4주간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햄버거를 주식으로 챙겨먹고, 중간 중간에 다른 부가 메뉴를 간식으로 먹는다. 또한 30일 동안 다른 패스트푸드의 음식도 한번씩은 먹을 예정이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음식만 집중적으로 하는 이유에 대해 윤광용씨는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맥도날드는 세계적으로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롯데리아는 우리나라에서 35%를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업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172cm, 72kg으로 종합검진 결과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로,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3군데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게 된다. 4주간 진행될 이번 촬영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안티 패스트푸드 카페(cafe.daum.net/antifastfood)에 중계될 것이며 원하는 다른 곳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윤광용씨는 부산영화제에서 모건 스퍼록 감독을 만나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 제작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 윤광용씨는 모건 감독에게 “한달 동안 11.4kg이 늘었는데 다시 원상태로 복귀하는데 5개월이 걸렸다며 중간에 요요현상이 나타나는데 그때 주의해서 몸 관리하라는 충고도 받았다”며 “이번 촬영이 끝나면 회복되는 몸의 상태도 계속 촬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푸드를 먹기 시작한지 5일이 지난 정광용씨는 “아침과 점심은 전보다 먹기가 편한데 저녁은 먹고 나서 속이 별로 좋지 않아 고생하고 있습니다”라며 “제일 먹기 곤욕스런 음식이 감자튀김인데 이것을 먹을 때 느끼함을 달래기 위해 음료를 많이 먹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1차 병원검진을 받은 정광용씨는 복부지방이 약간 늘고 근육량이 조금 줄어든 상태이다.


* 한국판 '슈퍼 사이즈 미' 윤광윤씨 식사 기록지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