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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기도 가평군

포도와 잣의 고장


비가림 재배법 등 과학적 기술 도입

경기도 동북 산간지역에 위치한 가평군(군수 양재수. 사진)은 북한강과 홍천강이 합류해 서남방향으로 흐르는 고장이다.

북쪽으로는 광주산맥 최고봉인 화악산이 진산(鎭山)이 되어 촛대봉, 매봉, 국망봉, 강씨봉, 명지산, 수덕산, 계관산을 거느리고, 해발 700∼800m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끼고 웅장한 맥을 이루고 있다. 남쪽으로는 중미산, 화야산, 장락산이 산맥을 이루어 용문산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주금산, 축령산등이 끝없는 산맥을 이어 나간다.

산간지역답게 가평의 특산품으로는 포도와 잣을 꼽을 수 있다.
가평은 최근 몇년동안 '가평포도축제'를 치를만큼 포도로 유명한 곳이다.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운악산의 높은 산간 지역에서 재배되는 가평 포도는 연평균 12°C 정도의 서늘한 기후와 10°C 이상 차이가 나는 수확기 밤낮의 온도차로 인해 당도 축적이 높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장기간 보관시에도 탈립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가평 포도의 특징은 비가림 재배에 있다. 비가림 재배란 포도나무위에 비닐을 씌워 포도송이에 직접 비를 맞지 않게 재배하는 재배법으로 포도의 꽃이 피기 전인 5월 중순~6월 상순사이에 설치한다.

비가림재배를 하면 연간 10~12회에 걸쳐 실시하는 병해충 방제를 3~4회로 줄여 저공해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숙기를 7일정도 지연시켜 홍수출하에 의한 가격하락 방지와 단경기 생산을 할 수 있게 된다.

비가림 시설의 경우 가평 포도가 원조격으로 현재 가
평의 포도 농가에서 100% 수용하고 있으며, 그 우수성이 인정돼 점차 다른 곳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가평은 4차선 경춘국도를 이용 서울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 여건과 여름의 피서지, 가을 단풍, 겨울 등산 등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임없이 다녀가 포도의 65%이상을 직판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평하면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잣을 들 수 있다. 이는 가평의 군목이 잣나무인 것을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가평군의 연간 잣 생산량은 330천kg인데, 이는 경기도 생산량의 약 72%를 차지하고 전국 총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이 밖에도 가평은 느타리버섯, 두릅, 고로쇠 수액, 옻한우, 옻돼지 등 풍부한 특산물의 보고이다.

군 관계자는 "가평은 저농약재배를 위한 다양한 재배법을 개발해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한약찌꺼기, 목초액, 키토산 등의 각종 재료를 혼합해 화학비료대신 사용하는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농산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수 기자/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