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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간판제품에 새 옷 입히기

포장·디자인, 세련미 강조 캐릭터 도입
롯데제과 가장 활발


가을바람을 타고 제과업계가 간판급 제품들의 포장과 디자인에 새로운 옷을 입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변신은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되살려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새롭게 바뀐 주력 제품의 이미지를 앞세워 광고 판촉도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변화의 주요 컨셉은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세련미를 살리고 단순화하여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한 차별감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를 도입하거나 기존 캐릭터를 새롭게 보강했다.

롯데제과는 계절과 유행에 민감한 껌, 초콜릿류의 리뉴얼을 시작으로, 비스킷, 파이, 스낵 등 전 부분에 걸쳐 리뉴얼 작업을 마쳤다.
껌시장에서 최장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쥬시후레쉬’, ‘후레시민트’, ‘스피아민트’(1972년)는 오랜만에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다.

눈에 잘 띄게 로고를 키우고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그 동안 유지해 오던 정체를 옆으로 비스듬히 뉘워 놓은 사체로 바꿨다. 또 인기 제품인 ‘자일리톨+2껌’은 기존 제품명에 ‘휘바’로고를 붙이고 캐릭터도 디자인해 차별성을 높였다.

‘가나초콜릿’(1973년)은 필요한 요소를 추가하면서 3등분으로 나누었던 배경을 구분 없이 디자인하여 심플한 느낌이 들도록 했고, ‘빼빼로’(1984년)는 빼빼로데이의 축제 분위기가 들도록 디자인 했다.

‘칸쵸’(1983년)는 전용캐릭터를 제작, 주소비층인 10대들의 시선을 모으고, 과자표면에 새로 개발한 캐릭터를 새겨 넣어 재미성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카스타드’, ‘몽쉘’, ‘초코파이’, ‘칩스웰’ 등이 새롭게 태어났다.

해태제과도 ‘에이스’(1974년) 크래커와 ‘가루비’ 스낵의 포장디자인을 종전에 비해 밝은 색으로 바꾸고, 리본 등 장식 요소를 이용해 한 층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또 ‘오예스’(1984년) 는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하면서 바탕색을 진한 초콜릿 컬러로 디자인했다. ‘계란과자’(1977년)는 주 소비층인 유아 및 10대들의 취향에 맞춰 캐릭터와 컬러에 변화를 주고, ‘자유시간’도 컬러와 패턴을 심플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했다.

오리온은 주력 제품인 ‘다이제’의 로고를 굵게 하고 그림자를 표현 했으며, 비스킷 사진을 종전보다 키워 강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 ‘포카칩’은 포장 전면에 ‘生’ 자를 삽입, 신선한 느낌을 강조했다.

크라운제과는 파이 제품 ‘롱스’에 일러스트를 그려 재미성을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호황을 누릴 땐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로 신시장 개척이나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강하고, 불황이 지속될 때는 기존 주력제품의 포장디자인을 변경, 제품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여 매출상승을 노리는 마케팅적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