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김보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와 KOTRA(사장 김재홍)는 최근 미래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인도와 경제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인도 뭄바이에서 ‘2016 뭄바이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했다.
이번 상품전은 유통구조가 복잡하고 가격에 민감한 인도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 의약품, 식품, 생활용품, 패션의류 등 5대 소비재 품목은 물론이고 산업재와 기계부품에 이르기까지 우수 중소기업이 다수 참가, 인도 바이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도 바이어는 물론 UAE, 이집트,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국을 포함해 총 12개국 6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 국내기업과 열띤 상담을 벌여 ‘제3국 수출 교두보’로서 인도의 전략적 위상을 실감케했다.
13억 인구의 초거대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7%대의 경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구매력(PPP) 기준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 대국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한국과의 교역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KOTRA는 최근 인도의 경제성장과 함께 급속히 팽창하는 소비재시장에 주목해 소비재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현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한국 우수 소비재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백화점 쇼룸 형태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소비재관을 운영했다.
동 전시관에는 화장품, 생활 · 유아, 식품 · 주방 등으로 구성된 한국의 유망 프리미엄 소비재뿐만 아니라, 예술과 제품이 결합된 ‘아트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인도의 복잡한 유통구조의 대안으로 전자상거래가 주목받고 있는 점에 착안, 인도 1위 온라인몰 ‘플립카트(Flipkart)’, 인도 3위 오픈마켓 ‘스냅딜(SnapDeal)’ 등 대형유통망을 초청해 별도 온라인몰 부스에서 입점 상담도 진행했다.
그동안 대한민국 대 인도 수출은 철강판,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 산업재 중심이었던 반면, 이번엔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소비재 중심으로 참가기업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날 전시장을 인도 대표 유통기업 빅바자르(Big Bazzar)의 사다시브 나약(Sadashiv Nayak) CEO는 “인도 사람들은 파이샤바술(Paisa Vasool: 지불비용 대비 가치 또는 가성비)을 무척 중시한다”며 “한국 제품이 동 조건만 맞다면 모든 인도인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인도는 아직까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나라로만 인식되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뭄바이 한국 우수상품전을 계기로 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가 더욱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일에는 양국 간의 유망협력 분야를 제시하고 우호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한-인도 비즈니스 협력 포럼’이 개최됐다. 한국 측에서 지역난방공사, 수자원공사, 국토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해 자원순환 ·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교통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인도 진출 및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인도측에서는 RAI(인도소매협회), 대형 유통기업 빅바자르(Big Bazzar), 온라인몰 플립카트(Flipkart) 등이 인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