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김보연 기자] 제주해녀가 드디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월 3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나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제1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해녀문화는 지난 2014년 3월 등재 신청 후 2년 8개월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무형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은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 문화가 세대 간 전승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 지역공동체 정체성을 형상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동안 제주도에선 제주해녀문화 유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짓기 위해 외교부와 주유네스코대표부, 문화재청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를 방문해 해녀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막바지 노력을 기울려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 기쁨의 순간에도 제주의 바다는 소라 채취 물질로 한창”이라며 “제주 해녀는 물속에서 잡은 해산물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제주의 상징적인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도지사는 “제주 해녀가 지닌 상징성과 자연친화적 방식, 생태계, 공동체 문화 등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해녀문화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2월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선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도민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기념행사’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