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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의 미래는

다점포냐? 다 브랜드냐?

외식업계가 변하고 있다. 장기화된 불황 속에서도 외식업계는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업계는 5~6년 후면 외식업의 거품이 빠지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업계는 다점포와 다 브랜드로 나뉘어 자신들의 방식에 따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다점포업체로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으로 기존 브랜드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올해 목표였던 50호점을 대전에 오픈했다. T.G.I.프라이데이스도 올해 35개의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2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13일과 25일 천안과 안산에 신규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다. 베니건스는 2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있고 아직도 외식 시장에서의 브랜드 매력과 가치가 있다”며 “내년에도 7~8개 매장을 오픈 해 기존 브랜드를 강화할 방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 브랜드 업체로는 썬앳푸드와 CJ푸드빌, 아모제 등이 대표적인 업체이다.

썬앳푸드는 현재 립 전문점 ‘토니로마스’, 스파게티 전문점 ‘스파게띠아’, 마늘을 이용한 ‘매드포갈릭’, 스테이크 전문점 ‘페퍼런치’를 비롯 최근에 오픈한 패스트 캐주얼 ‘스파게띠아 익스프레스’ 등 총 6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썬앳푸드는 올 연말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인 ‘그린히코리’ 브랜드를 런칭 할 예정이며, 매년 2개의 신규 브랜드를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컨셉이 확연히 다른 브랜드를 오픈하여 소비자들이 어떤 음식을 떠올렸을 때 바로 생각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식 브랜드인 ‘육반’은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 할 때는 기존의 브랜드가 고객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기에 도달했을 때 이에 따른 인지도와 노하우, 자본력 등이 새로운 브랜드가 성공하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우병, 조류 독감 등의 식자재 파동이 일어나면 그것에 속하는 브랜드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하지만 다 브랜드는 어느 한 브랜드가 주춤하면 다른 브랜드가 충족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CJ푸드빌도 빕스, 스카이락, 한쿡, 델쿠치나에 이어 10월에 지역 단위 가족 고객을 공략할 ‘스위트리’를 오픈하여 총 5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게 됐다.

CJ푸드빌은 자체 브랜드인 빕스와 한쿡을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을 갖고 있으며, 5천원에서부터 2만 5천원대 등의 전 객단가가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아모제는 마르쉐와 카페 아모제,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제는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전문 브랜드를 개발하는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수준이 향상되고 입맛이 다양해짐에 따라 단일 브랜드에 식상함을 느끼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로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많이 생겨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특히 우리나라는 하나의 트렌드가 금방 바뀌는 추세로 다른 브랜드로 절충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식업체들의 이 같은 엇갈린 전략 가운데 어느 것이 성공할 지는 거품이 빠진 5~6년 후에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