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고추농가 비료 사용량 적정량 초과

전남도내 고추 재배농가들이 표준 시비량보다 훨씬 많은 비료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돼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영농이 겉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남도농업기술원가 최근 영광과 해남 등 고추 주산지의 비료 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질소와 칼리 등 총 시비량이 10a당 78.4kg으로 표준량보다 55% 가량 더 뿌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식 보름전에 뿌리는 밑거름은 10a당 평균 36.9kg로 21%를, 증식 뒤 1개월 간격으로 3-4차례 살포하는 웃거름은 41.5kg나 사용, 무려 2.1배나 더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다 사용시 병충해 발생률을 높이는 질소의 경우 10a당 표준 시비량 5-6kg 보다 배 가까이 많은 10-11kg가 뿌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탄저병과 역병 등 고추에 치명적 병해 발생 우려가 높고 무기염류과다 집적에 따라 연작장애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도 농업기술원 정해율 기술보급과장은 "지나친 비료 사용은 오히려 웃자람과 병해 발생 등 피해를 준 만큼 토양검정을 통해 적정 시비량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연수 기자 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