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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굽는데 3초만 투자하자

‘3초 삽 삼겹살’ 최초로 일본 진출

김준철 이사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때!”

퇴근길에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삼겹살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그 주인공은 참숯 가마에 3초 만에 구워내는 ‘3초 삽 삼겹살’로 강원도 오지 참숯가마터에서 숯을 굽던 인부들이 숯을 다 꺼낸 후, 새참 혹은 뒤풀이로 긴 삽에 삼겹살을 얹어 숯가마에 넣은 후 ‘하나!둘!셋!’만에 꺼내서 한 잔의 술과 함께 먹던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재래식 참숯 가마의 원리를 적용해 만든 작은 숯가마에서 높은 열기와 원적외선으로 삼겹살을 구워내 숯의 향긋함이 고기에 배고 기름기가 빠져 육질이 쫄
깃쫄깃할 뿐만 아니라 실제 삽을 그대로 형상화해 재미있는 볼거리도 제공하고 시간절약도 돼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기름이 튀지 않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옷에 고기 냄새가 밸 염려가 없어 여성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3초 삽 삼겹살’은 가온 프랜차이즈가 2003년 3월, 1호점인 구로공단점을 시작으로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33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온 프랜차이즈는 삼겹살 업체로서는 최초로 재일 한국기업인 (주)거산과 제휴하여 체인점 1개당 1천만원의 로열티를 받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10월 1일 일본 신주쿠 직영점 오픈 준비를 하고 있으며 10월 말경이나 11월초쯤에 오픈 할 예정이다.



가온 프랜차이즈 김준철 이사는 “신주쿠를 시작으로 주요도시에 5개의 직영점을 오픈 할 것”이며 “내년부터는 가맹점을 시작하여 100여 개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진출하게 될 ‘3초 삽 삽겹살’은 현지 실정에 맞게 변형하고 ‘참숯 가마’와 ‘삽’ 아이템을 그대로 적용해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상호명도 ‘3秒(초) 福豚(복돈) 삼겹살’(가칭)로 바꿔서 사용할 방침이다.

일본은 최근 삼겹살을 먹기 시작했는데 지방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몇몇 곳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다. 김 이사는 실제로 9월 1일 일본 현지에서 시식회를 가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기름기가 쏙 빠져 쫄깃쫄깃하고 담백하다 라는 평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 진출은 금전적인 면보다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와 더불어 돼지고기 문화가 정착돼 중국에도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김 이사는 밝혔다.



제휴를 맺은 (주)거산은 종로떡집과 생활신문 가로수 등 한국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검증받은 사업을 일본에 소개해 거듭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에 신주쿠 1호점 오픈일 행사로 일본 연예인은 물론 안정환 등의 스포츠 스타를 초청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치킨 체인점 BBQ는 현재 중국에 5개의 점표를 운영 중에 있으며 9월에 스페인에도 진출했다. 베이커리업체인 파리바게트도 지난 9월에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오픈 했고 미스터 피자는 2000년에 중국에 진출해 지난 해 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