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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과 커피전문점이 만났다

베이커리 카페, 유럽 · 뉴욕풍 인테리어로 인기몰이
강남, '베이커리 카페 새로운 메카'
CJ·파리크라상·삼양사, 맛 경쟁




▒ 가볍게 빵과 조각 케익 등을 먹으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가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신촌역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

‘편안한 분위기에서 빵과 커피를 즐기는 곳!’

밥을 먹기는 부담스럽고 커피 등의 음료만 마시기에는 왠지 아쉬운 맘이 들 때 가볍게 빵이나 조각 케익 등을 먹으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일명 ‘베이커리 카페’가 하나의 트렌드를 이루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베이커리 카페는 빵집과 커피전문점이 하나로 합쳐진 것으로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스타일이나 뉴욕풍의 도시적인 인테리어가 접목돼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젊은층과 사무실이 많은 신촌, 명동 등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하우스 맥주의 천국인 강남이 새로운 베이커리 카페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 주목할만한 것은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은 물론 사업다각화를 추
진하고 있는 대기업들까지 베이커리 카페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 시장은 가속화 되고 있다.

같은 듯 하면서 다른 느낌의 베이커리 카페를 살펴보자. 강남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CJ(주)베이커리 BU는 유럽풍 스타일의 케익&샌드위치 카페 ‘투썸플레이스’와 ‘카페 뚜레쥬르’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 12월에 강남에 오픈한 ‘투썸플레이스’는 케익마스터가 직접 만든 55여종의 케익, 10여종의 샌드위치를 비롯해 30여종의 빵과 과자류, 18여종의 음료와 27여종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치즈케익으로 종류만 12종류가 넘으며 이와 더불어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과 녹인 초콜릿에 과일이나 빵, 쿠키 등을 찍어먹는 유럽풍 디저트 초코퐁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블랙, 레드 등의 색으로 꾸민 전통 유럽식풍의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김진영 점장은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패스트푸드가 줄고 그 것을 대신해 주는 새로운 개념의 카페문화로 요즘 추세와 잘 맞는 것 같다”며 “고객들이 ‘맛있는 산책’을 할 수 있도록 고객의 욕구에 맞는 제품을 계속 개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는 여의도에 3호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2009년까지 10개점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파스쿠치’와 7월에 오픈한 베이커리 카페 ‘파리크라상’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180여개의 빵과 50여개의 케익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곳은 베이커리에서는 팔지 않는 피자를 만들어 파는 것과 파이위에 과일, 견과류 등을 얹어 만든 타르트 등이 눈길을 끈다.

박대성 점장은 “고객들이 다양한 빵 종류에 놀라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빵에 다시 한번 놀란다”고 말하고 “일본의 경우 빵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인구의 1/4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1/10이 빵을 주식으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도 일본의 경우처럼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이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위치한 삼양사의 ‘카페 믹스&베이크’는 올 2월에 오픈 해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카페 믹스&베이크’는 베이커리, 음료, 스파게티, 케익, 샌드위치 등 5가지의 음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강남점은 저렴한 가격에 빵과 과일은 물론 음료에서 스프까지 다양하고 푸짐하게 구성된 모닝뷔페도 준비돼 있다. 또한 이곳은 기본적인 캐주얼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인테리어를 모태로 계절마다 약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예원 대리는 “빵과 케익 등을 비롯해 한끼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스파게티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여성고객에게 인기가 많다”며 “맛은 기본, 편안한 분위기와 멋스러움까지 뒷받침해 주는 강점을 살렸지만, 아직은 실험적인 단계로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더 나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강남에는 미국식 샌드위치와 아메리칸 커피는 물론 에스프레소의 다양한 원두커피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퍼빈스’와 ‘커피빈’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태평양이 운영하는 녹차를 이용한 케익과 쿠키 등을 맛 볼 수 있는 ‘오설록 티 하우스’도 10월 오픈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에 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