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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확장으로 불황을 극복한다

식품업계, 업그레이드 제품 출시 붐
시간·비용 최소 ···수요창출 최대


최근 장수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자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도 않을 뿐더러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의 익숙해져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에 잘 알려진 제품을 이용해 브랜드를 확장하는 추세이다.

농심은 9월들어 ‘꿀쫄병’과 ‘사천요리 짜파게티’ 등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브랜드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입에 쏙 들어갈 수 있게 만든 '꿀쫄병'은 ‘쫄병스낵’ 브랜드의 일환으로 쌀의 고소한맛과 벌꿀의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중국 사천요리 특유의 매콤함을 가미한 '사천요리 짜파게티'도 출시하여 자장면류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방침이며, 브랜드 확장 제품인 ‘꿀쫄병’과 ‘사천요리 짜파게티’의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판매확대와 브랜드력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라면보이스낵 매콤한 맛'을 출시한다. '라면보이스낵 매콤한 맛'은 가는 면발을 팜유에 튀겨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맛으로 스프를 뿌려 즐기는 어린이 영양 간식이다.

또한 용기면인 '왕뚜껑'의 용량을 대폭 줄여 언제, 어디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왕뚜껑 컵면'을 최근 판매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팅클 메론맛'을 판매하고 있다. '팅클 메론맛'은 메론맛 초콜릿이 과자 깊숙이 스며들어 새로운 맛과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초코 과자이다. 기존 '팅클', '팅클 브레드' 등과 함께 소비자에게 선보여지게 된다.

오리온은 기존 히트 브랜드인 '오징어땅콩'에 매콤한 맛을 가미한 '오징어땅콩 매콤한 맛' 을 판매하고 있다. '오징어땅콩 매콤한 맛'은 잘 구운 오징어와 정선된 땅콩에 매콤한 맛을 더했다.

해태제과는 완두콩 맛에 씨저샐러드 맛이 잘 조화된 스낵 '사야엔도 샐러드맛'을 선보였다. '사야엔도 샐러드맛'은 쌀 함유량을 증대하여 콩 특유의 비린맛은 줄이고 담백함과 고소함을 강화했다. 해태제과는 기존 '사야 엔도'와 함께 '사야엔도 샐러드맛'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브랜드 확장이란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갖는 한 브랜드의 이름을 신제품의 이름에 확장하여 사용하는 마케팅전략을 말한다.

최근 식품사들이 브랜드 확장전략을 펼치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드는 막대한 광고, 판촉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기존 브랜드의 강점을 활용하여 손쉽게 신규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피할 수 있어 당분간 이러한 브랜드 확장 정책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