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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예쁜 송편 만들기’

올 추석엔 온 가족이 함께 빚자

우리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설날을 생각하면 떡국이 생각나듯 추석 하면 자연스레 송편이 떠오른다. 추석에 빚는 송편은 이르게 익는 벼, 곧 올벼로 빚은 것이라 하여 '오려송편'이라고도 한다.

송편이란 이름은 솔잎을 켜마다 깔고 찌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멥쌀가루를 익반죽해서 알맞은 크기로 떼어 거기에 소를 넣고 반달모양으로 빚어 솔잎을 깔고 쪄서 먹는다.

솔향이 자욱하게 배어들어 은은한 향기와 함께 쫄깃쫄깃한 맛의 송편은 다양한 소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각양각색의 맛과 색을 띄는 게 특징이다.

들어가는 재료도 다양한데 소로는 콩, 팥, 대추, 녹두, 밤, 꿀, 깨 등이 사용되며 현대에 들어와서 떡가루에 포도나 딸기, 당근 등 다양한 자연의 색을 담아 몸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송편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집에서 송편을 빚는 모습을 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손정수)은 9월 14일 농업과학관에서 어린이집 원생(92명)을 대상으로 맛있고 예쁜 송편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은 “어릴 때의 식습관이 평생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쌀 음식 등 우리 전통음식을 자주 접함으로써 성인이 되어서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04년은 유엔에서 정한 ‘세계 쌀의 해’로서 농촌진흥청은 쌀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알리고자 ‘쌀은 생명, 문화, 환경’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3대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


오색송편 만들기


▒ 재료준비하기

멥쌀 1kg, 소금 1큰술, 설탕물 2컵, 솔잎, 참기름. 식용유
소 : 녹두, 소금, 설탕, 계피가루
색 : 오미자, 치자, 쑥, 송기, 흰색

▒ 만들어 보기

1. 멥쌀을 씻어 충분히 불린 다음 건져서 물기를 빼고 소금을 넣고 빻아 고운체로 친다.

2. 멥쌀가루를 끓는 설탕물로 익반죽해 오래 치대어 부드럽게 한다.

3. 반죽을 5등분해 각각의 자연색소로 물들여 놓는다.

4. 송편의 소는 녹두, 팥, 풋콩, 깨, 밤, 대추 등을 이용한다.

5. 녹두는 맷돌에 갈아 따뜻한 물에 담가 잡물을 골라낸 뒤 일어 건진다. 이것을 푹 쪄서 소금을 넣고 찧어 체에 내린다.

6. 두터운 냄비에 녹두 고물과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볶는다, 손으로 쥐어질 정도로 볶아지면 계피가루를 섞어 조그마하게 뭉쳐 소를 만든다.

7. 멥쌀가루 반죽한 것을 조금씩 떼어 소를 넣고 예쁘게 빚는다.

8. 시루나 찜통에 솔잎을 깔고 빚은 송편을 가지런히 놓은 뒤 20분간 찌고 10분 뜸 들인다.

자료제공: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