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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이 세계의 경쟁력

전통식품 연양갱, 죽, 누룽지 등 부활

진정한 웰빙은 서양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 우리의 전통음식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봐야한다. 최근 국립국어연구원에서도 ‘웰빙’을 ‘참살이’로 부를 것을 제안하며 웰빙의 본래적 가치가 우리 것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 몸에 좋은 전통 먹거리가 젊은 웰빙족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신세대 웰빙 연인들 사이에는 초코렛 대신 연양갱을 선물하는 등 칠월칠석을 전통의 발렌타인 데이로 만들자는 움직임과 함께 업체들이 맛과 영양이 업그레이드된 연양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연양갱에 들어있는 팥은 이뇨작용이 뛰어나고, 섬유질, 사포닌 성분이 변비 치료에 좋고 포만감을 느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침이면 임금에게 가장 먼저 진상 되던 죽 또한 소화가 잘되고 영양이 풍부한 전통음식이다. 죽은 열량은 적으면서도 영양소의 균형적인 섭취가 가능해 새롭게 현대인의 아침메뉴나 간식, 다이어트식으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CJ㈜ 햇반에서 선보인 햇반죽에 이어 최근 자연산 송이를 사용한 '햇반 송이버섯죽'도 선보였으며 '햇반 전복죽', '햇반 쇠고기죽'의 전통죽 제품군과 녹차를 활용한 새로운 맛의 '햇반 오차즈케죽'을 판매하고 있다. 동원 F&B도 야채죽, 참치죽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닭고기 업체인 하림에서도 닭죽을 선보이고 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일품인 누룽지는 대표적인 전통음식이자 하나의 간식거리이다. 최근에는 밀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하는 민감성 피부 아이들의 간식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유기농 전문 브랜드 올가에서 나온 누룽지 제품은 살충제·제충제 등의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전통식품전문제조업체인 정인식품의 '즉석 黃 정인 가마솥 누룽지'는 컵 용기에 담겨 있어 낚시, 등산객에게 좋다.

마지막으로 가을 하면 생각나는 ‘밤’

CJ㈜ 가 선보인 ‘Let’s Well 맛 밤(렛츠웰 맛 밤)’은 밤 껍질을 벗겨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 특징으로 설탕, 식용유 등 인공 첨가물을 첨가하지 않고 화로에 직접 굽는 정통 방식으로 만들었다.

해태제과 홍보실 소성수 과장은 “웰빙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면서 국적불명의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듯하지만 그 실상은 우리나라 전통의 삶 방식과 다르지 않다”면서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음식을 재조명하고, 이를 보다 대중화하여 선보인 제품들이 고객들의 웰빙에 대한 욕구의 증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